[앵커]
만일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상청 시뮬레이션 결과 60년 뒤에는 여름이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나고 폭염 일수도 11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에 닥칠 기후 변화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이산화탄소의 배출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탄소 감축 노력을 4단계로 구분하고 각각의 결과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극단적으로 줄인 '저탄소'와 현재 배출량을 유지하는 '고탄소'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나눈 2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저탄소'와 '고탄소' 시나리오로 60년 뒤 남한의 온도를 전망해 봤습니다.
현재 전국 평균 기온은 11.9도.
그런데 20년 뒤에는 13.5도, 14.8도로 오르고 60년 뒤가 되면 각각 14.2도, 18.2도가 됩니다.
[변영화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팀장 : 지금보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분명히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겠고, 이로 인해 제주권을 넘어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점차 내륙으로도 아열대 기후구의 기준에 합당하는 곳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4계절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여름이 73일 증가해 170일, 그러니까 6개월 정도까지 늘어납니다.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7.8)와 열대야 일수(2.8)도 수도권 기준 각각 11배와 27배 폭증합니다.
반대로 겨울은 68일 짧아져 39일, 한 달 정도 이어진 뒤 끝나게 됩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도 영남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수량도 현재 평균 1,328mm에서 1,571mm로 20%가량 늘어납니다.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한 번 내리는 비의 양도 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제주도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한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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