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이른바 '플루로나'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병원을 찾은 이스라엘 여성은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이른바 '플루로나' 사례로는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임신부인 이 여성은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아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2천 명이 넘는 사람이 입원했습니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매일 수십만 명씩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감 환자도 최근 늘고 있습니다.
[리처드 웨비 /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 의사 : 앞으로 몇 달 동안 지난해 독감 시즌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게 될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 독감 백신도 함께 맞자는 겁니다.
[래티샤 마르시아노 / 프랑스 파리 약사 :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추가적인 부작용 위험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접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노숙자, 이주민 등 취약계층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거리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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