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수사 의혹에 더해 배우자 논란까지, 어젯밤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전방위 충돌이 벌어지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는 오늘 중원 표심을, 윤석열 후보는 호남 민심을 집중 공략하는데요.
후보 등록도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면서 1차 시한을 앞둔 단일화 물밑 논의도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젯밤 TV토론에서는 양강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거셌죠?
[기자]
네, 어젯밤 TV토론은 탐색전에 가까웠던 1차 토론 때보다 한층 거칠어진 공격들이 오갔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장동은 박영수 특검 딸 돈 받았죠. 곽상도 의원 아들 돈 받았죠. 우리 윤 후보님 아버지 집 팔았죠.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한 겁니다. 그쪽이 부정부패를 설계한 거죠. 제가 답변해야 됩니까? 윤 후보님이 답변해야 됩니까? 이 점 분명하게 해 드리고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장동 사업은) 당시에 시장인 이재명 후보께서 하신 것이고 곽상도든 박영수 변호사든 간에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전혀 지금 검찰이든 조사가 안 하고 특검도 안 되지 않습니까? 저는 이 자금이 누구 주머니에 있고 어디에 숨겨져 있고 어디에 쓰였는지 반드시 진상 규명이 확실히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장동을 비롯한 각종 수사 의혹과 정책 공방, 나아가 지난 토론에선 거론되지 않던 '배우자 논란'까지 이번엔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아침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SNS를 통해, 윤 후보는 어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없이 오로지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사과도 아직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거냐고 쏘아붙였는데요.
이 후보에 날을 세우고 있는 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과 백현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 발뺌하기 급급했다며, 배우자 논란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깎아내렸는데요.
누가 국가지도자로서 자격과 면모를 갖췄는지 국민도 이제 확실히 알게 됐을 거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후보 일정도 알아보죠.
다음 주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양측 모두 지역 표심 몰이에 나서죠?
[기자]
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을 돌며 전통적인 '스윙 보터'로 꼽히는 중원 표심 몰이에 나섰습니다.
조금 전 대전·세종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행정수도 명문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세종 공약을 발표하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이어받겠다 강조했습니다.
잠시 뒤 세종전통시장에서 진행할 즉석 연설에서도 노 전 대통령 계승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잠시 뒤 전주에서 이른바 '열정 열차'에 탑승합니다.
코레일에서 빌린 4량짜리 열차를 타고 전북과 전남을 두루 누비며 정책과 공약을 알리겠다는 계획인데요.
이준석 대표가 기획한 '열정 열차' 첫 행선지를 호남으로 잡으며 호남과의 동행 행보를 강조하고, 정권교체 여론몰이에도 속도를 내겠단 계획입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대선 후보자 등록도 시작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대선 후보자 등록은 후보 간 단일화 1차 시한으로 꼽힙니다.
그런 만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물밑 단일화 논의가 주목되는데요.
특히 단일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의 조율 상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앞서 안 후보가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혀왔던 만큼 당장 내일로 다가온 대선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후보 본인들 간 결심만 있다면 극적 담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남아있는데요.
우선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산업 분야와 관련된 정책을 제시할 계획인데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오늘(12일) 오후 경기 광명에서 열리는 지방 자치 관련 대담에 참석해 대선 후보로서 지방자치와 분권 등에 대한 비전을 내놓고,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후보 등록을 준비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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