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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대선후보 등록...李 '중원', 尹 '호남' 공략

2022.02.12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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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부터 이틀 동안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대선 후보들은 본격적인, 공식적인 유세전을 앞두고 충청과 호남 등 전략 지역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어젯밤에 있었던 토론 관련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대선을 25일 앞둔 정국 상황 분석해 보겠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대선후보 움직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주말을 맞아서 충청지역을 찾은 이재명 후보. 최근에 정치보복 논란과 관련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앵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잠깐 들어보셨는데요. 어제 TV토론에서도 아주 전면에 부상하지는 않았지만 짤막하게 적폐수사와 관련된 발언이 있었고 오늘도 잇따른 적폐 수사 관련된 발언으로 보이는데. 일단 적폐 공세라고 할까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배종호]
일단 윤석열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 의도된 발언으로 해석이 되지만 제가 볼 때는 결과적으로 전략적 패착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요. 일단 진영 대결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보복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이런 메시지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요.

특히 이 발언을 현장에서 강력하게 발언한 지역이 지금 세종시거든요. 세종시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적 신념 그리고 정치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그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서 얼마나 미안해했느냐.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 하면 대표적인 정치보복의 희생양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런 후회를 또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힘을 합쳐서 국난의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데 국가 공권력을 사적 보복의 수단으로 써서 되겠느냐라면서 강력하게 질타를 했는데 결국은 캐스팅 보트 지역이 될 거란 말이에요, 충청도. 그러면 이 지역 표심을 얻으면 특히 이 지역은 진영으로부터 좀 자유롭기 때문에 굉장히 중도 합리적인 선택을 할 텐데. 제가 볼 때 이런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가 상당 부분 이 지역의 표심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저는 분석을 합니다.

[앵커]
지금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충청지역은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 아니겠습니까? 부동층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데요. 이 지역에서의 이런 발언들이 민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유리할 거라고 판단을 내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어찌됐건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 균형 발전 의지가 반영이 돼서 만들어진 그런 곳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다가 또 저 지역이 세종시가 최근 들어서 외지인 유입이 굉장히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지역색이라든가 또 이념색 이런 것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약한 지역이고 당연히 부동층도 많은 지역이고 중도층도 많고 그런 지역인 거죠. 그래서 그런 지역에서 일단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최근에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게 되면 윤석열 후보가 이쪽 지역 출신이라고 하는 얘기가 많이 돌아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비교적 이재명 후보 대비해서는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뒤집지 않으면 승세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위를 활용해서 이쪽에서 판세를 뒤집어보겠다 그런 의지를 반영한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밤 TV토론에 앞서서 적폐수사 문제가 상당히 주된 쟁점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을 했었는데 실제로 TV토론에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는 수준이었어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배종호]
워낙 핫한 이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각자 이 문제를 꺼내기가 상당히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 문제를 어느 한 후보가 포문을 열어서 문제제기를 하면 제가 볼 때는 2차 TV토론 처음부터 끝까지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핵심 이슈로 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묻힐 가능성이 있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그리고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세 후보로부터 정치 보복 프레임에 갇힐 수가 있기 때문에 역시 꺼내지 않은 것 같고요.

그리고 안철수, 심상정 두 후보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야 되는데 이 문제를 꺼내면 양강 후보의 싸움으로 가다 보니까 결국 네 사람이 이런 각자의 계산에 따라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재명 후보는 방금 전 화면에서 보셨듯이 공중전에서는 TV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가는 곳곳마다 이 문제를 지역에 따라서 앞으로 공세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도 격노하고 사과까지 요구한 그런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립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그런 상황인데 대선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이게 이재명 후보에게 꼭 유리하다고 보기 좀 어려운 거죠. 그래서 아마 어제도 이재명 후보가 이 이슈를 주도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 이슈를 TV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게 나한테 이득이라고 판단하면 이재명 후보가 이걸 절대 놓칠 리가 없었겠죠. 그런데 일단 기본적으로 이 이슈는 윤석열의 이슈인 겁니다, 출발 자체가. 그래서 남의 이슈에 뛰어 들어서 내가 유리한 판으로 과연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게 쉽지 않은 측면이 있고요.

[앵커]
이슈를 제기한 쪽이 유리합니까?

[이종훈]
그렇죠. 아무래도 그렇죠. 그러니까 자칫 잘못하면 그야말로 남의 운동장에 가서 싸움을 해야 되는. 그러니까 어웨이전을 펼쳐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데다가 또 다른 점은 뭐냐면 전선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하게 발언하고 나서면서 대선전이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아니고 자칫 문재인 대 윤석열 구도처럼 전환되는 그런 효과도 있다는 거죠. 그 부분이 과연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다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서 중도 외연 확대를 하면서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하고 다르다.
차별화를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대선 구도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심이 돼 버리면 본인이 이제까지 했던 중도 외연 확대 정책이 수포에 그칠 수도 있는,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 전선을 TV토론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더 확산시키는 건 조금 부담스러웠던 그런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배종호]
저는 다르게 보는 게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재명 후보는 싸움터를 차별하는 그런 전략이지 이 문제는 결과적으로 제가 볼 때는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윤석열 후보는 반문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 지금 정치 보복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적폐청산 수사 카드를 꺼낸 것은 틀림이 없는데 왜 제가 결국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하고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갈 거냐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진영 대결 양상으로 가는데, 결과적으로. 앞으로 진영 대결 양상이 더 가속화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당 부분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진영의 결집도가 진행된 그런 상황이에요. 그 근거는 뭐냐면 여론조사를 보니까 왜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느냐와 관련해서 정권교체 때문에 한 65% 정도 되고요. 윤석열 후보가 좋아서는 5%밖에 안 되거든요.

반면에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호남에서도 60%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친문에서도 한 70% 정도밖에 결속하지 않았거든요. 따라서 진영 대결로 양쪽 다 결속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결속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 하나 하고요. 역시 이번 대선은 51:49의 싸움으로 가게 되면 중도 무당층이 20% 정도 되는데 그분들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들 살펴보면 4명이 사법 처벌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1명의 대통령은 굉장히 불행한 정치 보복을 통해서 극단적으로 유명을 달리한 상황에서 또 정치보복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중도 무당층의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은 거부감이 심할 거예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더구나 윤석열 후보가 다음에 서울중앙지검장을 자신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발탁할 것까지 얘기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시작했으나 결국 오발탄까지 가는 그런 성격의 이슈가 될 거라고 저는 전망을 합니다.

[앵커]
적폐수사 발언이 양쪽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일반적인 분석이 있는데 이 가운데서도 이재명 후보의 결집력이 더 공고해질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어요.

[배종호]
남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주말 지나면 또 다음 주 초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좀 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통합을 강조하는 한편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요.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열차를 타고 윤석열 후보 호남을 방문했는데요.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서 이준석 대표도 앞서서도 호남을 방문했었고요. 국민의힘 지도부가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역 개발 공약도 잇따라 내놓고 있고. 호남 민심이 호응할까요?

[이종훈]
그렇게 만들려는 노력이죠. 내친 김에 30% 가보자, 이런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비교적 보수 정당 출신의 후보자치고는 지금 호남에서 지지율이 그런 대로 괜찮게 나오는 편이거든요. 그런 데다가 지금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가 앞에 놓여 있는데 단일화까지 성사가 된다고 한다면 과거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호남 표심까지도 획득이 가능하다 이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단일화 귀추를 지켜보기는 해야 되는데 어쨌든 분위기를 그런 식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에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시겠지만 지난 대선 때까지도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왔던 편입니다. 한 30%대로 제가 기억하고 있고. 그리고 한때는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적도 있는 그런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표심 공략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그런 단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배종호]
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호남의 득표를 당초에 20% 목표에서 25%로 올렸거든요. 그만큼 자신감을 갖는데 결과적으로 뚜껑을 열면 상당 부분 그보다는 낮게 나올 것으로 봅니다. 역대 최고 기록한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를 갓 넘겼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높은 득표율을 목표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20대들의 표심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그러거든요. 이건 TK쪽의 20대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이번에 정치보복성 발언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 부분 호남이 다시 결집하고 있고 여기에 20대들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뚜껑을 열면 저는 10% 플러스 알파 정도 득표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그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내일부터 이틀 동안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먼저 야권 단일화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 이 부분이 앞으로 중대한 선거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되고 있는데. 지금 내일하고 모레 이틀 사이에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결국 담판밖에 없을 텐데. 담판을 통한 단일화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것도 지금 여의치 않아 보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런데 정치라는 건 알 수가 없는 거죠. 그야말로 생물이기 때문에. 아주 극적으로 담판이 지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가 처음으로 정치에 소환돼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하고 최초로 서울시장 선거 관련해서 단일화 협상할 때 기억나시겠지만 두 분이서 그때 담판으로 해결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개연성이 전혀 없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거고요. 그다음에 담판이라고 하는 건 그야말로 수면 위에 올라온 부분에 불과하다. 현상적으로 담판 이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지. 실제로는 그 밑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한 협상이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보기에는 단일화라고 하는 백조는 물 밑에서 발길질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양측에서 협상은 이미 시작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빨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다. 물론 예상은 하기 어렵죠. 그래서 1차 시한이 일단 후보 등록 시점 전인데 이번에 실패한다고 한다면 그다음은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가 2차 시한이 되는 거죠. 그런데 극적인 합의 타결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에 단일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오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하나의 표면적인 제스처인지 아니면 본심인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야합이 없다면 단일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입장이 바뀐 듯한 표현을 했어요.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입장에?

[배종호]
제가 자세히 봤더니요. 변화가 전혀 없어요. 과거에는 단일화 불가 입장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조건 없는 단일화, 야합 없는 단일화.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주장하는 10분 만의 담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즉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안철수 후보에게 백기투항하는 거예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도저히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후보 단일화가 되려면 안철수 후보가 독자 완주를 포기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 현실적으로 독자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500억 가까이 선거비용이 들어가고요. 그러면 그 돈을 다 안 쓸 경우에는 결국 득표율이 본인이 5~6% 정도 되니까 그러면 본인의 대권 의지가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단일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독자 완주 대신에. 그러면 독자 완주 대신어 단일화를 하려면 뭐가 필요하느냐면 명분과 실리가 다 필요하거든요.

그럼 최소한의 명분이 뭐냐 하면 담판이 아니고요. 여론조사 경선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는 계속해서 주장하는 것이 여론조사 경선 없는 담판식의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하고 단일화 가능성은 상당히 어렵다.

반면에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하고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여론조사에 의해서 내가 경선하겠다라고 한다면 명분을 주는 거거든요. 정권교체를 뛰어넘은 정치교제를 가지고 명분을 내걸고. 그러면 실리 부분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대통령에 당선이 돼도 어떤 책임총리제를 줄 수가 없어요. 그게 무슨 얘기냐.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국회 통과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나 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충분히 책임총리제를 줄 수가 있거든요.

그럼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 차차기 도전하려면 내부의 사정이 어느 쪽이 차차기 대선주자가 좀 부족하느냐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훨씬 많고 민주당이 훨씬 적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 이 모든 면에서 저는 앞으로 어느 쪽과 단일화하느냐. 그러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지금 단일화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하고 안 돼 가지고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다. 그러면 대선 패배의 1등 책임은 이준석 대표에게 있다라고 저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배 교수님은 야권 단일화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그리고 연대 가능성 이런 부분을 좀 더 높게 보신 것 같아요.

[이종훈]
제가 보기에는 개인적인 바람까지 더해서 분석을 해 주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과연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를 선택할까. 저는 회의적이고 기본적으로. 만약에 그럴 참이었으면 이렇게 오랜 힘든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하고 단일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의 대장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게 제 판단인데요. 그러니까 그 대장정의 목표는 진보에서 보수로 몸을 옮기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지금 마무리 단계인데 이걸 다 없던 일로 하고 갑자기 진보로 다시 되돌아가서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를 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고요. 이준석 대표의 저 발언은 그러니까 야합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습니다마는 나 몰래 살짝 하지 마세요, 그 얘기를 하는 거다라고 봐요.

그래서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본인을 소외시키지 말라 하는 부분을 주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단일화 협상이 실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 가능성이 훨씬 더, 그쪽하고의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보고 민주당 쪽에서 그러면 단일화 제안을 계속 최근 들어서 적극적으로 상당히 구애를 하고 있는데 그게 과연 진정성이 있는 단일화 제안인지는 모르겠어요.

정치적으로 보면 오히려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를 무산시키기 위한 카드로서 자꾸 단일화 요구를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정도는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판단을 이미 내리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게 28일부터 인쇄가 돼서 27일까지가 2차 시한이라고 하니까 그건 지켜보기로 하죠.

[배종호]
제가 짧게만 얘기를 하면 안철수의 정치 정체성에 대해서 좀 잘못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진보에서 보수로 옮겨갔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정확하게 얘기하면 안철수 후보는요. 거대 양당제도를 혁파하는 것을 본인의 정치적 신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진보냐 보수냐라고 규정하는 것은 좀 안 맞고요. 다만 자신의 집권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주장하는 정치 혁명을 위해서 방법론은 조금 바꿀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은 누구나 똑같은 거고요.

앞으로 일정을 역산해 보면 1차 단일화 시한이 13, 14일 이전에 이뤄져야 되는 것이고요. 2차 단일화 시한이 28일날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인데 그렇다면 27일날 발표가 돼야 되고 27일날 발표가 되려면 최소한 25~26일에는 여론조사가 돼야 되고 여론조사가 되려면 양쪽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를 해서 시동을 걸어야 되는데 그러면 다음 주가 되거든요. 그러면 다음 주가 되면 우리 이종훈 평론가님 말씀이 맞는지 제 말이 맞는는지 피차 간에 우리가 밥 한끼 식사 내기를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TV토론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죠. 어제 2차 TV토론, 후보자들 관련한 각종 의혹은 물론 배우자 논란까지 거론되면서 1차 때보다는 좀 수위도 높고 내용도 좀 더 후보들 모두 충실한 그런 모습을 보인 것 같은데. 두 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총평을 말씀하시고 구체적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이종훈]
좀 퇴행했다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러니까 1차 TV토론 때는 윤석열 후보가 네거티브전을 주도를 했죠. 이재명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 맞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도 네거티브전에 함께 뛰어들면서 전체적으로 TV토론 자체가 네거티브전으로 일관하는 그런 매우 퇴행적인 토론이 진행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가 왜 그랬는지 개인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정책도 잘 알고 있고 또 네거티브전을 하지 않겠다고 최근에 선언한 바도 있고. 그렇다면 TV토론, 지난번에 충분히 논의를 못했기 때문에 이번 2차 토론에서 본인의 비전과 정책을 집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른 후보에 대비해서 본인의 비전이나 정책이 우수하다고 하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고 보는데 그런데 본인도 네거티브전에 뛰어듦으로 해서 그런 기회를 못 살린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배 교수님.

[배종호]
일단 1차 TV토론에 비해서 형식 자체가 2차 TV토론은 한 56분 정도가 자유토론이기 때문에 격돌할 가능성이 높았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시작부터 그냥 청년정책 주제하고 상관없이 굉장히 네거티브성 공격을 때리면서 또 이재명 후보도 맞받아치면서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격돌하는 그런 상황이 펼쳐졌는데요. 저는 눈여겨보는 대목은 뭐냐 하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25번이나 질문을 했다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주적은 윤석열 후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이 얘기는 앞으로 진행될 단일화를 우리가 전망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요.

역시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하고는 강하게 대립각을 세웠지만 안철수 후보는 포용하는. 이것 역시 앞으로 진행될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그런 포석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이번 토론에서도 역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신천지 압수수색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관련된 녹취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먼저 대장동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윤 후보가 공세 수위를 높였어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백현동 토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했고 또 성남FC 후원금 논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추궁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이 부분도 저는 아쉽게 많이 느낀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도 너무 네거티브전에만 계속 집중하는 것. 이건 그렇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본인의 비전이나 정책을 계속 이야기를 해야 되고 국민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갈구를 하고 있거든요. 당신들이 정말로 뭘 하려고 하는지 우리한테 자세히 설명을 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거고. 그래서 TV토론이라든가 토론에 대한 욕구도 굉장히 강한 편인데 후보들이 지금 자꾸 네거티브전으로만 일관하면서 오히려 본질적인 부분들을 자꾸 회피하는 거죠, 결과적으로. 상황이 그래요.

어쨌든 윤석열 후보는 어제 프레임을 약간 전환을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네거티브전인데 기존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프레임이라고 하는 건 무능 프레임입니다. 나는 유능하고 저쪽은 무능하다. 그 프레임을 계속 걸어오고 있는 건데 그걸 역으로 되치기를 하는 전략을 택한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대장동 의혹이라든가 또 백현동 의혹 관련해서 일을 잘했다고 하는데 이게 일을 잘 처리한 게 결과가 결국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라고 얘기를 하면서 거기 무능 프레임을 함께 얹었죠. 그래서 이런 걸 보면, 과거에 이렇게 한 걸 보면 당신 절대 유능하다고 국민들이 생각 안 할 거다라고 공격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의 대응전략도 살짝 바뀐 것 같아요.

지난번까지는 사실은 좀 방어전 위주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방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살짝 공격을 하는. 국민의힘이 시작을 했다, 이런 정도였는데 어제는 본격적으로 이건 완전히 공세 프레임으로 전환을 했어요. 그래서 대장동 의혹의 그야말로 몸통은 국민의힘이다. 또 윤석열 후보다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양쪽 다 국민들에게 별로 그렇게 소구력을 갖지 못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제 TV토론은 기본적으로 양쪽이 전략도 잘못 수립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비전과 정책이 아쉬운 토론회였다. 조금 전에 언급하신 대로 공세적인 전환으로 바뀌었다고 본 내용 중의 하나가 이재명 후보가 다 50억 클럽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인물들이죠, 박영수 특검, 곽상도 전 의원 자녀가 돈을 받은 거 그리고 윤 후보 아버지는 집을 팔았지 않았느냐. 그래서 국민의힘이 배임을 설계했다, 이렇게 맞받아치지 않았습니까?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지금 우리 평론가님 말씀하신 대로 네거티브로 가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특히 코로나19 국난의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를 헤쳐나갈 것이냐. 앞으로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께 제시해야 되는데 이렇게 진흙탕 네거티브 싸움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좋지 않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보니까 청년정책과 관련해서 일단 로스쿨 문제를 제기했고 나름대로 점잖게 말씀하신 대로 능력 있는 그런 유능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치고받고 하면서 같이 가는 그런 양상이 됐는데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이슈 제기했다가 되치기 당했거든요.

그리고 백현동 이슈 제기했다가 되치기 당하고. 그래서 성남FC 얘기했다가 되치기 당하고 그러면 새로운 것이 없단 말이죠. 제가 볼 때는 결정적인 근거를 가지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면 그 시간에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TV토론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토론에서 1차 토론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후보들의 배우자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죠. 관련 발언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먼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추가 정황에 대해서 묻지 않았습니까? 일정 시점 이후에도 추가적인 주식거래가 있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는데 윤 후보는 검찰이 충분히 조사했고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충분한 해명이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충분히 않죠. 충분하지 않고. 조금 전에 심상정 후보 발언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는데 어제도 역시 TV토론은 심상정 후보가 가장 잘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가 땀을 흘릴 만한 그런 질문, 정곡을 딱 찌르는 그런 질문을 던져서 후보들이 사실은 제대로 답을 못하는 그런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어떻다, 김건희 씨가 유죄다, 아니다 이렇게 딱 한쪽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정황상으로는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는 건 분명한 거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자세히 여러 가지 공개한다거나 심상정 후보가 어제 요구했던 자료 공개라든가 이런 부분에 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어제는 사실은 다분히 이 부분은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던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서 변명의 여지없이 자신의 불찰이다, 이렇게 해서 사과를 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지난번 김 씨 사과를 놓고 구체적인 해명이 부족한 맹탕 사과다, 이렇게 했는데. 어제 이 후보의 해명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배종호]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을 해야죠.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이런 태도는 마이너스적인 태도가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태도가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지금 아시겠지만 이 사건이 터지니까 담당자 배 모 씨라는 분도 사과를 내놨고 아내 김혜경 씨도 입장문을 통해서 사과를 하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직접 기자회견을 해서 일문일답까지 하면서 사과의 입장을 밝혔고. 이재명 후보도 두 차례나 사과했는데 또 사과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은 저는 굉장히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을 하고요.

반면에 윤석열 후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해서 아내 계좌를 공개를 했는데 지금 일부분만 공개하고 일부분은 공개 안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전혀 문제 없다라고 얘기하지만 공범들은 지금 5명 다 구속기소돼서 재판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따라서 심상정 후보 말대로 확실하게 계좌를 다 공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내일과 모레 후보 등록이 진행되고 이후 15일부터 3월 8일 자정까지 22일간의 20대 대선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박빙의 구도 속에 코로나 발생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에 치르는 대통령 선거.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배종호 세한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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