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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달걀 2천만 개 폐기...혈세 90억 원 허공으로

2022.02.22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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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부터 밥상 물가 관리를 위해 양계업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달걀 수억 개를 긴급 수입하는 등 총력전을 펴왔는데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수입 달걀 2천만 개가 폐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소 90억 원의 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밥상 물가가 급등하고 특히 달걀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여러 차례 달걀 가격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8월 3일): 전 국민이 매일 접하게 되는 민생 아주 밀접 품목이라는 점에서 보면 계란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돼야 하지 않나 싶고요.]

그러면서 가격 안정 대책으로 달걀 수입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당시 양계업계는 조류인플루엔자로 매몰 처분 피해를 본 산란계 농가에 달걀 낳는 닭 공급을 위한 보상금 지급이 먼저라며 수입 달걀 확대는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예상은 현실이 됐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최근 입찰 홈페이지를 통해 수입 달걀 2천1백만여개를 예산 4억8천여만 원을 들여 폐기한다고 공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폐기될 수입 달걀이 비축된 창고 모습 사진 2장을 덧붙였습니다.

사진을 보면 한판에 30개씩 들은 달걀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약 71만 판입니다.

유통기한 45일이 지나 폐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양계업계 관계자 : 예전에는(수입 달걀 폐기가) 그렇게 많은 양은 안 됐고요. 대부분 다 가공란이나 액란으로 처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수요가 너무 많았어요. 무분별하게 그냥 확 많이 그냥.]

지난해 국감 자료에 따라 관련 비용을 계산해 보면 항공 수송 등 관련 물류비용을 포함한 수입 달걀 한 개 가격은 약 400원, 서른 개(30개) 한판은 12,000원입니다.

폐기 공고된 2천1백여 만개의 달걀값은 약 85억 원.

여기에 폐기 입찰비를 합하면 약 90억 원입니다.

이 같은 대량 폐기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양계업계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양계업자 등 전문가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선호도가 떨어지는 달걀 수억 개를 정확한 계산도 없이 수백억 원을 들여 수입했다는 겁니다.


[양계업계 관계자 : 그것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습니까? 국민의 혈세가 나갔는데, 그런데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분통이 터집니다.]

최근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서 경제수석을 '계란수석'이라고 부른다고 적으며 정부가 물가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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