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215억 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재무팀 직원 2명이 방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방조 혐의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 직원 A 씨 등 2명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A 씨 등은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재무팀장 이 모 씨의 범행을 감지하고도 상부에 알리지 않고 묵인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송금업무 담당자인 A 씨는 지난해 10월 6일 재무팀장 이 씨로부터 법인 계좌에 있던 회삿돈 1,400억여 원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송금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송금 당일 A 씨가 갑자기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면서 재무팀 직원 B 씨가 A 씨를 대행해 해당 송금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와 B 씨가 개인 계좌로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송금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경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A 씨 등은 법인 계좌 잔액 증명서가 실제 잔액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인지하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 씨 휴대전화 3대의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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