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 27개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지만 특별절차에 따른 EU 신속 가입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 모인 EU 정상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 초안을 마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초안에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에 관한 의견을 제출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유대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지난달 28일 특별 절차를 통해 EU 가입을 즉시 승인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EU 가입 절차는 통상 여러 해가 걸리는 데다가 가입 협상을 개시하는 데에만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합니다.
성명서 초안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러시아와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EU 의장국인 프랑스 주최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비공식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함께 러시아 제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EU 집행위는 앞서 공급처 다변화, 신재생 에너지 투자,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의 방법으로 올해 말까지 러시아 가스 수입을 3분의 2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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