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내일 중으로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발표할 방침인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과 안 대표 측이 오후에 만나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직을 아직 수락하지는 않은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윤석열 당선인과 안 대표가 2시간가량 오찬 회동을 하며 향후 국정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인수위원장직과 관련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아 주면 그에 맞춰 부위원장과 인수위원 등 인선에 나설 계획인데요.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이 이 같은 입장을 갖고 오후에 안 대표 측 인사와 만나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장 비서실장은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가 결심하면 거기에 따라 인수위 구성이 있을 것이고, 만약 본인이 맡지 않을 경우 또 다른 구성이 되지 않겠느냐며 최대한 오늘 중 결정을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안 대표가 끝내 고사할 경우 물망에 올라있는 제3의 인사들과 접촉해 가급적 내일 안으로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도 오늘은 별도의 공개 일정을 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인수위 구성안과 향후 국정운영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내부 회의와 보고 등을 받으며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인수위 사무실은 이르면 월요일부터 업무에 돌입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조금 전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내일까지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하고 월요일부터 당선인도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는 등 본격적인 통의동 시대가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수위 산하에 지역균형발전 TF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오늘 윤 당선인이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의 통화 과정에서 균형 발전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결단해서 이뤄진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의 협조가 이뤄지는 대로 인력 파견을 받아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의동 시대 시작과 함께 윤 당선인의 첫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당선인이 그동안 여러 차례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분들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얘기해온 만큼 첫 공개일정은 민생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진화되지 않은 산불 현장은 작업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는 고려 때문에 직접 방문보다는 시시각각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좀 알아보죠.
대선 패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데, 일단 내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내일까지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오늘 공식 일정 없이 당 안팎에서 추천받은 인사들을 접촉하면서 비대위 합류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대한 비대위원의 면면을 혁신의 얼굴들로 채우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인선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완전체로 당 혁신과 지방선거 준비 등에 매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어제 오후 3시간가량 대선 패배 원인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전 지도부가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긴 했지만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쇄신에 적합하냐는 지적에서부터 지방선거는 이재명 전 후보가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또 의총이 끝난 뒤에도 김두관 의원 등 당내 일부는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는 위기 수습과 지방선거 승리가 불가하다며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선 패배로 인한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윤호중 원내대표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오는 25일 전까지 새 원내지도부를 뽑기로 했습니다.
다만 당내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입후보 선출이 아닌, 의원들의 추천을 통해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의견을 모으는,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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