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사회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영상 공개..."경찰, 문 열렸는데도 안 올라가"

2022.04.05 오후 12:47
’층간소음 흉기 난동’ 피해자 측, 오늘 기자회견
경찰 ’부실 대응’ 논란…당시 CCTV 공개
현장 뛰어간 피해자 가족…경찰관은 건물 밖 나가
현관문 열려 있는데…한동안 건물 들어가지 않아
피해자 측 "현관문 잠겨 있었다는 해명은 거짓"
AD
[앵커]
지난해 11월,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 끝에 흉기 난동이 벌어진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이 부실 대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피해자 가족 측이 사건 발생 다섯 달 만에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경찰관의 현장 대응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층간소음 흉기 난동 당시 경찰관의 대응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인 오늘(5일) 오전 10시쯤,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지난해 11월 인천 서창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건이 일어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이 흉기 난동을 보고도 현장을 떠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이 크게 일었는데요.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가 오늘 공개된 겁니다.

CCTV 영상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5시쯤, 다세대주택 1층 현관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3층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난 직후, 여성 경찰관이 1층으로 내려오는데요.

손으로 목을 가리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어 경찰관과 함께 있던 피해자 가족은 3층으로 뛰어 올라가지만, 두 경찰관은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요.

1층 공동현관문이 열려 있는데도 두 경찰관은 한동안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2분이 지난 뒤에야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꺼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당시 두 경찰관은 3층에 있던 경찰관이 사건이 일어나자 지원을 요청하려 1층으로 내려갔고, 그 사이 1층 공동현관문이 닫혀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피해자 측은 공개한 CCTV를 토대로, 이 해명이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정신적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여성 경찰관의 해명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1층에 있던 남성 경찰관에게 범행 장면을 묘사하는 모습을 보면, 현장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단 겁니다.

피해자 측은 결국, 경찰 대응이 늦어지면서 피해자가 사경을 헤매는 등 피해를 키웠다고 호소했는데요.

영상을 공개한 건, 경찰관 개인의 일탈을 지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했던 경찰 조직에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피해자 측이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의 진실을 담고 있는 건 다세대주택의 CCTV 말고도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출동 경찰관이 몸에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입니다.

앞서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은 바디캠에 찍힌 영상을 용량 문제로 삭제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공개된 CCTV 영상을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1층에 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시 3층으로 올라간 다음, 잠시 뒤 가해자를 붙잡고 내려오는데요.

걸린 시간은 3분 40초 정도였습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관이 3층에 나타나 기절한 가해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연행하기까지 1분 3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2분 동안, 경찰관 두 명이 부실 대응 정황이 담긴 바디캠 영상을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공개한 CCTV 영상을 바탕으로 해당 경찰관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벌여 달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3층에 거주하던 가족 세 명 가운데 중년 여성이 뇌에 손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있고, 딸도 얼굴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출동한 두 경찰관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직위 해제됐는데요.


피해자 측은 앞으로도 기자회견을 이어가면서 경찰 조직의 변화를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특별 이벤트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51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7,98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1,649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