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광주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일 정부 공식 기념식에 앞서 오늘은 전야제를 비롯한 각종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광주 동구 금남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5·18이 되면 매년 광주에서는 추모 전야제가 열리지 않습니까?
지금 광주 시민들이 나와서 추모행사를 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금남로인데요.
42년 전 시위에 나섰던 많은 광주 시민이 계엄군의 무차별 발포에 목숨을 잃었던 곳입니다.
현재 옛 전남도청 앞 도로 4백여m를 막고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화에 투신했다가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한창입니다.
지금은 '오월 시민 난장'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5·18과 관련된 거리 무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점차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광주는 매년 이렇게 5·18을 전후로 해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뜻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왔는데요.
지난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행사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돼 치러졌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42주년 5·18 행사가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열리게 된 셈입니다.
5·18 기념행사의 핵심은 '전야제'인데요.
잠시 뒤 저녁 7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주제로 민주와 평화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전야제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민주평화 대행진이 열렸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 대행진을 재현하는 행사인데요.
5월 풍물단과 금남로를 행진하며 전야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5·18행사위원회는 모든 세대가 함께 대동 세상을 만드는 5월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바로 내일이면,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인데요.
국립 5·18 민주묘지에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다가 희생된 분들이 잠든 곳입니다.
5·18 42주년을 하루 앞두고 유족과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1·2 묘역을 합쳐서 9백 기가 넘는 묘가 있는데요.
유족들과 추모객들이 묘에 꽃을 놓고 희생자를 기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단체 참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묘역뿐만 아니라 추모관 등을 둘러보며 민주, 인권, 평화의 5·18 정신을 되새기는 모습입니다.
오전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요.
계엄군의 폭압에 스러져간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앵커]
내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가기념행사가 준비돼 있죠?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 공식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인데요.
리허설을 하는 등 내일 행사를 준비하느라 현장은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을 비롯한 무대와 참석자들이 앉을 의자까지 준비가 끝났습니다.
내일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취임 후 첫 기념식 일정인데요.
기념식 마지막 순서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곡을 함께 부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면, 보수 정권 대통령으로서는 첫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
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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