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경기지사...'KT 청탁 의혹' 공방전 격화

[앵커]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전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을 놓고 여야의 비방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자진 사퇴하라면서 몰아붙였고, 김은혜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반발했는데, 양측의 공방은 고소·고발 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030 청년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의 비뚤어진 가족 사랑의 끝은 어디일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거짓말을 멈추고 후보를 자진 사퇴하십시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고문도 SNS에 '취업비리 아웃' 여섯 글자를 올리며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정 청탁이었다면 거론된 당사자가 합격했겠지만 결론적으로 떨어졌다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양, 가짜뉴스로 왜곡으로 그렇게 뒤틀기에 나선 것이 경기도지사로서 민주당이 하고 싶어하는 일인지 저는 그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 후보가 남편 친척을 추천한 일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며 곧장 되받아쳤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첫 양자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 임대주택 정책 등 부동산 현안을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송영길 후보가 부산시장까지 검토하시다가 이제 막판에 서울로 결정하신 게 이제 두어 달 되신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해합니다. 갑자기 공약들 만들고, 발표하고 하시느라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그렇게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고 폄하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8년 동안 제가 고민해온 정책이다. 함부로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양측의 비방전 역시 갈수록 거칠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