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혼란과 내홍을 수습할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지만,
지난 선거에서 이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새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4선 우상호 의원은 당내 '586 그룹' 대표 주자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화합형 인사로 꼽힙니다.
지난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극심한 내부 갈등을 조기에 수습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우상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안건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이 다 동의해주셨습니다.]
오는 8월까지 민주당을 이끌게 될 우상호 의원에게 놓인 가장 큰 숙제는,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내홍입니다.
우 의원은 당내 갈등의 핵심이자 여전한 뇌관인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의견도 있고, 유력한 당원이 책임지고 (당 대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2가지로 소개했는데…. 지금 제가 무엇이 옳다, 그르다, 바람직하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 표명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갈등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죠.]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과정 조사는 쉽지 않다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컷오프됐다가 다시 되는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고는 많이 느끼지만, 그렇다고 당의 공식 라인에서 결정한 것을 인제 와서 공천에 얽힌 여러 사연을 다 조사해보자는 것은 정당 사상 드문 일이라서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권 경쟁에서 최근 합류한 당원들과 일반 국민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친이재명계 요구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친이재명계) : 시대 흐름에 맞게 해야 하겠죠. 결국 당원들의 참여, 일반 국민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야겠죠. 그게 정상적인 것 아니겠어요?]
비대위에는 선수별로 추천한 이용우, 박재호, 한정애 의원,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합류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연직으로 참여합니다.
청년·여성 비대위원 인선도 향후 비대위 내부 논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