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입국한 30대 한인 배낭 여행객이 현지인에게 감금됐다가 돈을 주고 하루 만에 풀려나는 등 한국인들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8일 필리핀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30대 한인 남성 A씨는 필리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부근에서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을 만난 뒤 감금됐습니다.
A씨는 배낭 여행을 위해 입국한 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과 접촉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결국 현지인에게 돈을 주고 다음날 풀려난 뒤 곧바로 귀국했으며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인들이 총기 강도를 당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앙헬레스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한인 대상의 총기 강도가 새벽 시간대에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40대 한국인이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무장 강도에게 1억2천만 원을 강탈당했습니다.
필리핀 한인사회 관계자는 "필리핀은 총기 소유가 사실상 허용돼 배낭 여행객이 다니기에는 위험한 국가"라면서 "특히 유튜버들이 현지 슬럼가나 오지 탐방을 위해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필리핀 경찰의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심야시간대 노상 총기 강도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도 호텔 직원과 차량 운전기사의 신원과 소속을 미리 확인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호의를 베풀며 접근한 현지인 또는 한국인이 제공한 음료 등은 절대로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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