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김병기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김 의원 측근에게 신문지로 돈을 싸서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면서, 김 의원 추가 소환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아들 취업 청탁, 배우자의 업무 추진비 사적 유용 등 김병기 의원은 무려 13가지에 달하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병 기 / 무소속 국회의원 (지난달 27일) :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습니다. (13가지 의혹 다 조사받으셨나요? 모든 의혹 다 부인하시는 겁니까?)]
이 가운데 의혹 규명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수천만 원대 정치자금 수수 사건입니다.
앞서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인 전 모 씨는 지난 2023년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김 의원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에게 돈을 건넸고, 수개월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선 돈을 달라는 요청을 받아,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신문지에 싼 현금 다발 500만 원 두 묶음을 차에 타고 있던 이 구의원에게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전달 시점과 방법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보다 앞서 김 의원의 아내가 형편이 어렵다고 말해 자신의 아내가 천만 원을 전달했지만, 공천 헌금으로는 적다며 돌려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돈을 받은 대상으로 지목된 김 의원 측근 이 구의원은 현장에서 이를 거절했고, 받은 적이 없는 만큼 돌려준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이뤄진 경찰 대질 조사에서도 여전히 양측의 진술은 엇갈렸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와 아내의 법인 카드 사적 유용 등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앞선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선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내와 아들, 관련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경찰은 김 의원을 조만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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