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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도형 싱가포르 사무실 확인...檢, 여권 무효화 검토

2022.06.21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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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호화폐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실제로 사용한 싱가포르 현지 사무실을 YTN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권 대표는 루나 폭락 한 달 전쯤 사무실을 비웠는데, 검찰은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권 대표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흔든 루나 폭락 사태.

싱가포르에 체류 중이라는 소문만 있을 뿐, 개발자 권도형 대표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권 대표가 세운 테라폼랩스의 싱가포르 법인 등기상 주소지입니다.

[싱가포르 법인 등기상 주소지 관계자 : 그 사무실은 몇 달 전부터 보수 중입니다.]

인터넷에 나온 주소지에는 법률회사가 있습니다.

[테라폼랩스 싱가포르 주소지 관계자 : 더는 그 회사(테라폼랩스)를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법인이 탈세 목적의 유령회사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YTN이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 권 대표는 다른 곳에 실제 사무실을 차리고 직원들과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유 사무실 직원 : 무슨 회사를 찾으시죠? (테라폼랩스요.) 아, 지금은 여기 안 옵니다. (예전에는 있었나요?)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여기로 안 와요.]

권도형 대표는 싱가포르 내에서도 사무실 주소를 옮겨 다녔습니다.

그중에서도 이곳은 암호 화폐 가격이 폭락하기 불과 한 달 전까지 테라폼랩스가 사용했던 공유 사무실입니다.

테라폼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도 이 주소가 나옵니다.

하지만, 6개월 정도 단기 임대했다가 지난 4월에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법인 해산 시기와도 맞물립니다.

[공유 사무실 안내직원 : 이제 막 새 회사가 들어왔어요. (테라폼랩스는) 지난 4월쯤 나갔어요.]

YTN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권 대표 측의 세무·회계를 대리했던 업체 관계자도 만났습니다.

루나 폭락과 관련해 불거진 사기와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테라폼랩스 세무회계 담당자 : 우리는 테라폼랩스와 상관없습니다. 손 뗄 거예요.]

지난해 권 대표는 싱가포르 법인의 암호 화폐 발행 소득을 조세 피난처로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세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서영 / 싱가포르 변호사 : (싱가포르는) 자본소득에 대한 세금도 없기 때문에…. 코인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코인 금액을 굉장히 낮은 금액으로 발행해놓고, 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상승한 금액에 대한 세금은 없기 때문에….]


검찰도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한 뒤 탈세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권 대표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등 강제 수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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