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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에 거센 바람까지...이 시각 임진강, 北 수문 개방할까

2022.06.29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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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접경 지역 인근 임진강의 물도 크게 불었다고 합니다.


북한의 방류 상황과도 얽혀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비가 오고 있는 것 같네요.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밤새 내리던 비는 좀 잦아들었지만 빗방울은 계속 떨어집니다.

우산이나 우비 없이는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인데요.

아침이 되며 바람까지 거세져 빗방울이 세차게 휘날리기도 합니다.

군남댐은 보시다시피 폭포에 가까운 흙탕물을 쏟아내며 수위 조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수조절용 댐인 이곳 임진강 군남댐의 수위, 새벽 6시 반 기준 29.7m 댑니다.

한계수위인 40m엔 도달하지 않지만 비가 퍼붓던 어젯밤(28일) 9시 즈음부터 꽤 물이 차오른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밤새 수도권의 호우 주의보는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이곳 연천을 포함해 파주, 평택 등 경기도 대부분 지역엔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기상 당국은 비가 내릴 때 외출을 자제하고 물가에선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임진강 군남댐이라면 접경지역이라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북한의 방류 조짐은 보이나요?

[기자]
북한이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열면 6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 군남댐의 수위는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그런 만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무단으로 방류를 결정하면 접경 지역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다행히 북한은 아직까진 황강댐을 열지 않은 거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 쪽 강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진강 최북단인 필승교 수위는 어젯밤 8시쯤 6m를 넘었는데요.

새벽에 조금 줄어드는가 싶었는데 오늘 새벽 6시 반 다시 6m에 근접해 위기대응 관심 단계 수위인 7.5m까진 불과 1.5m 남았습니다.

군남댐은 일단 초당 3천2백60톤의 물을 쏟아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27일) 우리 정부는 북한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지해달라고 요구한 상탭니다.

그러나 남북 간 통신 연결이 안 돼 북한이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은 오늘 북한 황강댐의 방류 상황, 여기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감시해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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