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인매장이 크게 늘면서 이런 매장을 노리는 절도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유형을 분석해 봤더니 10대가 저지른 범행이 가장 많았고 주말과 오전 시간대를 주로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10대 청소년이 들어오더니 시원하게 음료수부터 꺼내 들이킵니다.
다 마시고는 쇠 지렛대를 가져와 능숙하게 무인계산기를 뜯어냅니다.
지난해 9월 서울과 부산을 돌며 무인점포 19곳을 턴 혐의로 구속된 연쇄 절도 10대 3인조입니다.
이런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지난해 1년 만에 85% 넘게 급증했습니다.
보안업체에서 재작년 1월부터 2년 6개월 동안의 무인점포 절도 데이터를 분석해봤습니다.
키워드는 '10대, 주말, 오전'이었습니다.
재작년 모든 절도 피의자 가운데 10대 비중은 다섯 명 가운데 한 명도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무인매장 절도범은 셋 중 하나 이상이 10대였습니다.
또 주말과 휴일에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43% 이상 몰려 있었습니다.
[최경민 / 보안업체 범죄예방연구소 수석 : 무인매장의 경우 상주 인력이 없어 범행을 저지르기 쉽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에 등교하지 않는 주말 시간을 틈타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무인점포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절도범들이 피하는 오전 시간대 범죄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아침 6시에서 낮 12시 사이에는 전체 절도범죄 가운데 9% 정도만 발생했는데 유독 무인매장을 겨냥한 절도범죄는 39.1%가 이 시간대 일어나 심야 시간대 못지않게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말 오전과 같은 취약시간대에는 점주들도 가게를 들여다보고 현금통은 자주 비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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