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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달리는 지구촌...아이들 안전도 비상

2022.07.30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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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가뭄과 산불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창문 근처에 있다가 떨어지는 사고도 잇따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맹렬히 타오릅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숨 막히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속에 계속 번지며 최소 3백 가구를 불태웠습니다.

[스타 세이 / 피난민 : 불이 가라앉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다시 솟아올랐습니다.]

요세미티 공원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25배를 삼키며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해 수풀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됐습니다.

[존 헤기 / 캘리포니아 산림 소방국 : 초목에서 수분이 제거되면 불안정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화재를 일으킨 원인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도 폭염으로 곳곳이 불바다가 됐습니다.

체코의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불은 이웃인 독일로 확산했고 강풍으로 유럽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유럽은 산불뿐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으로 불과 2주 만에 천오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카룰로스 안투네스 /리스본대 과학부연구원 : 특히 고령층의 사망률이 증가했고 지난해보다 870명이 더 많아졌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사망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으로 어린이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창문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떨어져 죽거나 다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매년 3,500~5,000명의 어린이가 창문에서 떨어지는데, 올해 여름 기록적인 더위로 더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브레인 존슨 / 의사 : 우리는 하버뷰에서만 매년 40~50명의 아이들이 창문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상당히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알프스 산맥 빙하가 붕괴 되고 지구촌 곳곳이 불에 타는 등 연일 40도를 오르는 펄펄 끓는 더위가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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