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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속 공사 시작...日 오염수 방류 내년 여름 이후 될 듯

2022.08.05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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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시설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지역 어민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강행했는데 공사가 늦어져 방류는 내년 여름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2차례 정화 후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에 버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터널을 파는 작업과 함께 오염수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설치 공사 등을 진행하는 겁니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당초 내년 봄으로 예상했던 해양 방류 계획도 여름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마쓰모토 준이치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추진 회사 : 설비의 설치가 내년 여름쯤 이뤄질 경우 당연히 방류도 그 이후 이뤄지게 됩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현 등 공사지역 지자체 3곳이 시설 공사를 양해한 뒤 불과 이틀 만에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어민 등 지역 주민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공사를 밀어붙였습니다.

[해양 반대 시위 참가자 : 지역 주민 등 다른 사람들,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도쿄전력이 멋대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대단히 좋지 않은 일입니다.]

도쿄전력은 지역 어민의 동의 없이는 오염수를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은 말뿐이고 방류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쓰모토 준이치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추진 회사 : 지역 어업 관계자들과 맺은 문서에 대해서는 지킬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해양 방류에 대해) 관계자의 이해를 얻고 이해가 깊어지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총회에서 "전국 어업 종사자와 국민 이해를 얻을 수 없는 해양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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