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많아 피해 컸다..."간호사, 환자 대피시키려다가 못 빠져나와"

사회 2022-08-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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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이천 상가건물 화재는 이동이 불편한 투석치료 환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간호사도 한 명 숨졌는데 연기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환자들을 대피시키려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천 상가건물 3층에서 불이 났을 때 위층 투석치료병원에는 환자 33명과 간호사 등 병원 직원 13명이 있었습니다.

불은 3층 일부만 태우고 더는 번지지 않았지만, 연기는 내부 통로를 타고 위로 올라왔고,

격벽이 없던 병원 내부에 삽시간에 퍼지며 환자들을 덮쳤습니다.

[투석병원 환자 : 간호사들이 이걸(호스를) 정식으로 빼려고 하니까 안 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혈도 안 되고. 그래서 내가 소리 질렀지. 칼 가져와서 자르라고.]

사망자 가운데 네 명은 이렇게 투석 치료를 받다가 제때 몸을 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환자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망자 한 명은 이 병원에서 일하던 50대 간호사였습니다.

연기가 퍼진 시간을 고려하면 충분히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화재 속에서 우왕좌왕하던 환자들을 대피시키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 : 간호사 분들이 충분히 피할 시간적 여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부 다 끝까지 남았던 것은 최대한 환자들의 안전을 보호하려고 늦게 나오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물 네 개 층 가운데 불이 난 3층과 4층 병원에만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점도 피해를 키우는 데 일조했습니다.

[최배준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규정이 그렇습니다. 위험 시설이 있는 의원에 대해서 소급적용하게 돼 있는데, 4층은 투석전문 병원이기 때문에 입원을 하는 병원이 아니라서 그 부분은 제외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1차 합동 감식을 마친 경찰과 소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과 추가 감식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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