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조리 코너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한 마리에 5,980원인 치킨을 사려고 기다리는 겁니다.
[정미선 / 서울 길음동 :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힘든데, 마트에서 이런 행사를 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좋다고 생각해요.]
대형 마트의 초저가 치킨 전쟁은 홈플러스가 촉발했습니다.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내놔 한 달여 만에 38만 마리 넘게 팔았습니다.
이에 질세라 이마트는 1,010원을 더 낮춰서 치킨 6만 마리를 5,980원에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단 판매 기간은 일주일로 한정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한 마리 반 분량의 '한통치킨'을 8,800원에 파는 반값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순희 / 서울 자양동 : 너무 좋죠. 생각지도 못하고 왔는데 이런 게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네요. 우리 아저씨하고 저녁에 '소맥' 한잔해야겠어요.]
소비자들은 반색했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는 발끈했습니다.
[임영태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부사장 : 마트 같은 경우는 치킨이 여러 품목 중의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이 부분을 전부로 팔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던진 작은 돌멩이 하나가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이나 자영업자들한테는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고요.]
미끼 상품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인하려는 대형 마트의 일시적인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치킨값에 거품이 너무 많이 끼었고, 가맹점이 아닌 업체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더욱 공론화된 건 예상치 못한 수확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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