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의 혼란을 수습할 새 비대위원장은 누구일까요?
여러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관심이 모아졌는데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정 부의장을 설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부의장이 4년 동안 끊은 담배도 피우며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해주셨다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자신이 나서는 것이 적절한지 고심했지만, 뒤로 물러나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비대위원장 수락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합니다. 저는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당은 정말 위기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지만, 정 의원은 과거 이준석 전 대표와 공개적으로 거친 설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 출장이 '자기 정치'라는 정 의원 비판에,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육모방망이'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응수했던 겁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월, KBS 라디오 출연) : 사실 러시아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민감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항이에요. 저는 국익이라는 차원에도 조금 더 심사숙고해 봤으면 한다는….]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지난 6월, YTN 출연) : (정진석 의원) 당연히 겨냥했죠. 왜 이런 지적들이 있는지,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이런 얘기할 거면 앞으로 나이순으로 뽑죠, 당 대표도 그렇고.]
이준석 전 대표는 이미 새 비대위를 상대로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상태인데,
이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허은아, 김웅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원장 추인 과정에서 박수 치지 않은 의원들이 많았다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정 의원은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은 상태입니다.
과거에도 비대위원장과 겸직한 경우는 있지만, 부의장직을 유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 부의장이 '윤핵관'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온 걸 두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권 원내대표는 선대위 직책을 맡은 바도 없는데, 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한 걸 두고 '윤핵관'이라 평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되면 자진 사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시 후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으로부터 새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혜경 씨는 어제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소시효를 이틀 앞두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도 진행됐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배임과 공직선거법 위반 두 가지.
이 가운데 핵심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측근인 별정직 공무원 배 모 씨가 법인카드로 음식값 2백만 원어치를 내는 걸 알고도 용인했다는 혐의입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 SNS를 통해 법인카드를 쓰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쥐고 있던 일주일 동안 핵심 인물 배 씨에 이어 김혜경 씨까지 불러 조사한 만큼 김 씨를 불구속 기소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김 씨가 조사를 받던 시각, 검찰은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청 평화협력국과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 등 3개 부서.
지난 2018년 경기도가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주최했던 대북 교류 행사 비용 상당 부분을 쌍방울 그룹이 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거론돼오던 쌍방울 그룹이 실제 경기도 주최 행사에 간접적으로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던 상태입니다.
당시 평화부지사로서 행사를 총괄하고,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던 이화영 현 킨텍스 대표이사 사무실 역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대표가 쌍방울 사외이사를 사임한 뒤 평화부지사로 있던 때에도 쌍방울 법인카드를 받아 장기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뇌물 혐의를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두 사건 통합 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연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잠시 뒤 오전 9시에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야권 인사들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항의의 뜻도 전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또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밝히겠다며 당론으로 특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장신구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공세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며 비판하고 있는데요.
잠시 후에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과 함께 당의 구상이 뭔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승환 기자 리포트 보고 오겠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자로 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서명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연되는 수사, 무혐의와 불송치로 가려지는 진실에 민심의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민적 의혹을 덮을 수 없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관련 뇌물성 후원 의혹을 특검 대상으로,
특검보 4명을 포함해,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최대 40명 등 백여 명을 꾸리는 걸로 명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거대의석 뒤에 숨어 '방탄 특검'으로 민심과 유리된 참호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개인의 정치적 경호 행위를 중단하고 스스로를 성찰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또다시 엄중한 심판을 내리실 것임을…]
다만, 특검법이 현실화되려면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어야 하는데,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이라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우여곡절 끝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찼던 목걸이 등을 재산신고에서 빠뜨린 데 대해 윤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과연 (김건희 여사가 목걸이를) 빌렸는지 빌렸다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대가 관계는 없었는지 이해 충돌은 되지 않는지…]
이재명 대표는 직접 장화를 신으며 태풍 피해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에 주력한 채 정국 논란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래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너무 소액이라서 (피해) 지원금 올리는 거를 정부하고 좀 협의하고 요청 드리도록 하고…]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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