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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전 태아 심장박동 들어라"...헝가리 시행규칙 논란

2022.09.15 오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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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전 태아 심장박동 들어라"...헝가리 시행규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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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헝가리에서 낙태를 하는 임신부는 먼저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핀테르 산도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이 최근 '낙태 전 태아 심박동 청취 의무화' 시행규칙을 공표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4일 보도했습니다.

핀테르 장관은 규칙을 공표하면서 "헝가리 국민 약 3분의 2가 심장박동과 새 생명을 연관시킨다"며 "현대 의료장비는 임신 초기부터 심장박동을 감지할 수 있다. 임신부는 더 종합적인 정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행규칙에 따라 앞으로 임신부가 낙태하려면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확인서에는 임신부가 "태아의 생명 기능을 보여주는 요소를 분명히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깁니다.

더타임스는 극우 성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그나마 비교적 느슨했던 헝가리의 낙태 관련 법안을 강화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 성향 국회의원들은 이 제도를 '생명의 기회'라며 반겼지만 인권단체들은 인권 침해 여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헝가리 지부는 "분명한 후퇴다. 나쁜 신호다. 이번 규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원치 않는 임신으로 어려운 상황인 여성들의 트라우마만 악화시키고, 부담은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헝가리의 한 여성단체는 "오르반 총리의 출생률 올리기 프로젝트"라고 비판했습니다.

헝가리는 임신 12주까지 낙태가 허용되지만 그 이후 시기에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우려될 때만 낙태가 허용됩니다.

지난달 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헝가리의 응답자 70%는 임신 20주차 이전에는 대다수의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낙태를 불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4%였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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