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 총무원장 진우스님 "불교 중흥역사 열겠다"...취임법회 봉행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오늘(5일) 취임 법회를 봉행하고 불교 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대에서 정·관계 인사와 불자 등 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법회를 열었습니다.

진우스님은 취임사에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4년간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수행의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유산을 국민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를 풀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됐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국민적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되 국가 지정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사찰의 기여에 대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정치권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해 반드시 화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거두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가 불교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사찰에 대한 국가지원을 확대해 문화재 관람료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불교계를 향해 전통사찰·전통문화유산에 대한 보존 정책 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진우스님은 이와 함께 경주 남산에서 엎어진 채로 발견된 마애불상을 바로 세우고, 세계적인 명상힐링센터를 건립하는데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