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연일 집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내년 3월에서 내후년 2월 사이에 주택 매매가가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최근 전용 면적 76㎡가 19억9천만 원에 거래되며 20억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 26억3천만 원과 비교하면 6억4천만 원이나 급락한 것입니다.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정비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소 : 매매는 지금 솔직히 어렵고요. 강남에 뭐 호가가 떨어진 것, 저가 그런 것 매물 보고도 찾는 사람이 없어요.]
이 밖에도 잠실과 고덕동, 흑석동 등 서울은 물론 세종시와 인천 송도, 경기 인덕원 등에서도 수억 원씩 아파트값이 급락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붙지 않으며 거래절벽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매가 저점은 내년 3월에서 내후년 2월 사이 1년 정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주안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매매가격의 순환 패턴을 보면 작년 11월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 상황에서 과거의 변동 패턴을 적용해보면 내년 3월에서 내후년 2월까지 저점을 통과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주택침체기가 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와 유동성 축소,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종합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은 향후 2년 이상 지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경우 서둘러 집을 사지 말고 금리 인상과 경기 변동 등을 신중하게 지켜본 뒤 매수 적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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