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참혹한 장면을 담은 영상, 여전히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최소 2주 동안이라도 끔찍한 영상으로부터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각종 SNS엔 시민들이 집단으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모습이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역할을 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피해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상이 일반인에게까지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NS 사업자나 포털 사이트 등은 무분별한 게시물 대응에 나섰고 정부도 적나라한 현장 영상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 일부에서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지금도 참사와 관련된 자극적인 영상이나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감 능력이 높은 이들이 이런 영상을 접하면 간접 현실과 진짜 현실의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에 따라 적어도 2주 정도는 끔찍한 영상이나 관련 보도를 피하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종석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최소 2주 동안은 이태원이나 핼러윈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이나 인터넷 기사를 아예 차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런 불안 자극 원인으로부터 좀 거리두기를 하시고요. 단순 작업이나 일상, 본업에 집중을 하시고 운동이나 심호흡을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올 만큼 우울해질 경우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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