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장동 사업을 함께 추진한 정영학 회계사가 요직에 갈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려고 했던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오늘(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곽상도 전 의원 재판에서, 곽 전 의원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 회계사를 신문했습니다.
2020년 3월 24일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는 김 씨에게 지지율이 2위로 나오면 잘 나온 게 아니냐고 물었고, 김 씨는 '이재명은 대통령이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녹취록에서는 김 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 이라고 말했는데, 곽 전 의원 측은 김 씨가 정 회계사를 청와대나 요직에 앉히겠다고 말한 게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정 회계사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 없다며, 김 씨의 말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 곽 모 씨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곽 전 의원에게 50억 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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