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파양' 논란…돈 때문? 먼저 줘놓고 뒤통수? [이슈묍]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아 퇴임과 함께 양산 사저로 데려갔던 풍산개 3마리를 정부에 파양 통보했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논란이다.

<'파양 통보'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담당 부처와 얘기를 마쳐놨던 월 최대 250만 원 규모 '개 관리비' 예산 지원에 대해, 새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 조선일보

월 250만 원 규모의 개 관리비 예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여당에서는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반면, KBS는 문 전 대통령 비서실 보도자료를 인용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의 위탁관리에 대한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행령 입법예고도 돼 있는데 대통령실에서 비판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려고 하는데 그걸 막고 있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규정대로 대통령기록관으로 돌려놓는 게 맞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KBS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은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는 형식이다. 풍산개들은 어쩌다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양산으로 가게 된 걸까? '누가 먼저 제안했냐'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풍산개 3마리 관리비 월 250만원 예산 지원 차질' 기사를 낸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일 시절 먼저 제안했다. 조선일보의 지난 3월 23일자 기사를 보면 당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는 함께 갈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 풍산개의 인수인계에 관해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출근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이 아닌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함께 갈 수 없다"고 이날 연합뉴스에 말했다.>
- 2022년 3월 23일 조선일보 기사 중 발췌

※ '이슈묍'은 이슈(Issue)와 뫼비우스(Moebius)를 조합한 말로, YTN의 뉴스 큐레이션(선별·재구성) 콘텐츠를 지칭하는 브랜드입니다.
'이슈묍'은 전용 앱을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YTN 육지혜 (yjh783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