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늘 새벽, 철통 보안 속에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오후에는 대기업 총수들과도 만날 예정인데요.
아침에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와 관련해 20건이 넘는 투자협약이 체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기자]
대한 상공회의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투자 협약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예,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양측 간 투자포럼이 오늘 아침 9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포럼은 우리 측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양측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건설계획인 네옴시티 추진과 관련해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등 5개 기업은 청정 원료인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공동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현대로템은 2조5천억 원 규모의 '네옴 철도' 건설 협력을 약속했고, 롯데정밀화학과 대우건설, 효성중공업 등도 에너지와 화학, 건설 분야 등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건설과 관련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계획은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아람코가 7조 원을 들여 울산에 석유화학 시설을 추진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투자를 공식화했습니다.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오늘 한국 기업들과 맺은 투자계약 규모가 총 300억 달러, 약 4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낮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오찬도 함께 하며 네옴시티와 원전, 방위산업 등 관심 분야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새벽 국내에 들어왔는데, 보안이 철저했다고요?
[기자]
예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새벽 0시 30분쯤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애초 오늘 아침 입국이 예상됐으나 일정을 앞당긴 것입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여 만의 방한입니다.
공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했으나 취재 접근이 안 돼 나중에 사진만 제공됐습니다.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도 입구에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후 4시 이후쯤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CJ그룹 이재현 회장 등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청정에너지 개발과 스마트 도시 건설을 위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방안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한상의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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