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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경계령...美 "FIFA 표현자유 억압" 공개 비판

2022.11.23 오전 06:58
’무지개 티셔츠’ 입은 美 기자 경기장 못 들어가
케인과 노이어 등 강력 제재에 ’완장 착용’ 포기
"무지개 완장은 ’인권 논란’ 카타르에 항의 차원"
미국 정부 "FIFA 표현자유 억압"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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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무지개 모양 관련 착용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가 선수들이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면 제재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안전 요원들은 테러 등에 대한 경계와 함께 각종 무지개색 모양의 착용을 막는 것까지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CBS 방송 등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 언론인 그랜트 월은 트위터를 통해 "안전요원이 자신이 입은 무지개 티셔츠가 정치적 복장이라 허용되지 않는다며 경기장에 입장시켜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는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가 강한 '무지개 완장'에 대해 선수들에게 착용 시 벌금이 아닌 옐로카드를 주는 등의 사실상 금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당초 벌금을 감수하며 착용을 밝힌 잉글랜드와 독일 주장인 해리 케인과 마누엘 노이어 등은 피파(FIFA)의 이 같은 강력 제재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지개 완장 착용은 유럽 팀들이 대회를 앞두고 성소수자 탄압과 이민자 노동 착취 등 각종 인권 논란이 불거진 카타르에 항의하고 차별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해석돼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무지개색 관련 착용에 대한 피파(FIFA)의 제재에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어떤 식으로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지켜볼 때 항상 그것에 대해 우려합니다. 히 그것이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표현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피파(FIFA)는 무지개 완장의 대의는 존중하지만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장신구 착용과 세리머니 등을 제한해왔다며 관련 규칙 (13조 8항)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피파(FIFA)는 지난 21일 열린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 영국 TV 중계 해설자 앨릭스 스콧(38)이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 나선 것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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