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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우루과이전 투혼' 축구 대표팀...경기 분석과 전망

2022.11.25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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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축구 얘기 빼고 뉴스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잠 설치신 분들도 많고요. 저도 좀 피곤합니다. 우리 대표팀이 투혼을 불사른 경기로 16강 진출을 위한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제 기분 좋은 경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박찬하 축구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조금 전에 아쉬운 무승부라는 표현을 썼는데 물론 아쉽기는 하죠. 그런데 아쉬운 겁니까? 정말 잘한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박찬하]
아쉽다는 표현을 우루과이 상대로 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말 잘하는 거고요. 그리고 또 많이 뿌듯했던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이런 축구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하기 위해서 4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서 팀을 운영을 했고 또 파울루 벤투 감독을 데려왔고 벤투 사단에게 거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축구, 우리가 월드컵에서 지금까지는 좋은 모습들도 많이 보여왔어요. 하지만 우리 월드컵에서 머릿속에 남아있는 장면들은 항상 뭔가 선수들이 몸을 날리고 또 붕대투혼을 하고 이런 모습들이 머릿속에 생생하잖아요.

그런데 언제까지 우리가 그렇게 싸울 거냐. 우리도 축구 강국이 축구하는 것처럼 월드컵이라는 강팀들과 싸우면서 공도 가져보고 그리고 상대를 어렵게 만들어보고 그렇게 주도적인 경기를 한번 해보자라는 계획 속에서 4년을 보냈는데 그 4년의 결실이 어느 정도 맺어졌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선수들이 진짜 경기를 즐기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선수들 정말 잘해 줬는데요. 특히 전반, 후반 따져보면 전반이 특히 더 그랬고 우리가 볼 점유율이 상당히 높았잖아요.

[박찬하]
그렇습니다. 첫 경기였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우리 선수들에 대한 월드컵의 준비 과정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함과 동시에 우루과이가 잘할 수 있는 걸못 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런 전략적인 측면도 좋았고 또 외국인 감독을 쓰는 이유는 외국인 감독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도 있습니다마는 외국인 감독, 외국인 사단이 가지고 있는 상대 팀에 대한 분석력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루과이를 분석함에 있어서 우루과이 선수들의 속속들이 장단점을 뽑아내고 또 우루과이라는 팀이 가지고 있는. 이 선수들이 한데 모였을 때 조직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와해되는 팀도 있고 오히려 선수 개개인으로 봤을 때는 특출난 선수가 없어도 하나로 뭉쳤을 때 좋은 팀이 되는 경우들도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우루과이를 잘 분석했다는 점에서는 미드필드 싸움도 그렇고 측면에서 상대가 어떤 식으로 나올 건지, 왼쪽, 오른쪽 철저하게 분석돼 있었고 거기에 대응해서 우리의 측면에도 나상호 선수가 오른쪽에 나왔고 손흥민 선수는 중앙에서 뛰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제 같은 경기에서는 왼쪽 윙포워드로 나왔거든요.

그런 것처럼 디테일한 변화 속,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익숙한 축구가 적절히 뒤섞이면서 아주 좋은 경기 결과를. 이겼으면 이거는 천점짜리 경기라도 해도 될 정도였겠지만 비겼으니까 백점 하고 싶습니다.

[앵커]
저는 이게 개인적으로 좀 궁금했는데요.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우리가 변방이다, 약팀이다, 이런 의식이 전혀 없이 정말 당당하게 하는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게 사실은 축구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지금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젊은 세대들이 그런 모습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윗세대로서 그런 게 상당히 인상 깊었고 비슷한 세대이신 것 같아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 그런 약간 위축되는 우리 변방이다, 이런 의식이 없는 겁니까, 우리 세대에는?

[박찬하]
죄송합니다마는 저도 그 세대가 아니라서.

[앵커]
지금 누구랑 비슷한 세대라고 생각하신 건지.

[박찬하]
제가 대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이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는 거를 강조하고 싶어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죠. 세계를 놀라게 만들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 아닙니까?

세계 10대 강국이고 경제라든가 모든 분야에 있어서 우리가 스스로 우리나라를 평가하는 것보다 모든 분야에 있어서 많이 발전되어 있는 나라거든요. 그런데 물론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우리가 축구로 세계와 경쟁을 하기에는 아직도 도전자에서 우리가 다가서야 됩니다.

월드컵에는 우리나라보다 축구를 잘하는 나라가 훨씬 더 많고요. 우리는 월드컵에 수차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마는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경험보다 토너먼트에 올라가지 못했던 경험이 더 많아요.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제외하면 월드컵 27경기 가운데 이겼던 경기는 단 세 경기밖에 없습니다. 그럴 정도로 계속 우리가 맞서 싸워야 되는데 우루과이전을 봤을 때는 우리 축구도 한 단계 껍질을 깨고 도약할 수 있구나. 이 모습을 잘 보여줬잖아요.

이번 월드컵 남은 두 경기, 최소 두 경기고 어쩌면 그 이상이 될 수 있겠죠. 지금 보여준 모습 그대로 남은 가나전, 포르투갈전 치르게 된다면 분명히 우리에게는 더 많은 경기가 앞으로 열려 있을 거라는 생각이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카타르 월드컵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얼마나 멋진 모습 보일지. 같이 그냥 즐기셨으면 합니다.

[앵커]
전 세계 축구팬들이 모두 인정하는 월드 클래스, 우리 손흥민 선수. 어제 마스크 투혼을 벌였습니다. 캡틴 조로, 이런 별칭까지 얻게 됐는데 어제 움직임 보니까 어떠셨어요? 부상에서 회복하기 때문에 100%는 아닐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었거든요.

[박찬하] 그
렇죠. 물론 100%는 아니었을 겁니다.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부상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부상이 더 악화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기에 나섰는데 월드컵이라는 특수성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고. 이런 것들을 생각을 해야 되고 또 한편으로는 손흥민 선수가 한 3주 동안 공식 경기를 뛰지를 못했어요. 운동선수가, 특히나 축구 선수가 3주 연속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것은 감각의 측면에서 무뎌져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에게 어제 왼발, 오른발 한 번씩 기회가 있었잖아요. 특유의 오른발 감아하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비교적 중앙에서 거리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왼발 중거리포를 날릴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그런 것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의 그 슛 감각은 절정에는 다다를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손흥민 선수가 그라운드에 머무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전술적 옵션이죠. 우리 선수들에게는 천군만마의 힘을 얻는 그런 측면이 있고요. 상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죠. 우루과이가 어제 손흥민 선수를 막기 위해서 베테랑 수비수인 카세레스 선수를 전담 수비로 붙였거든요.

카세레스 선수가 베테랑이고 A매치도 110경기를 넘게 뛰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노련한 수비수를 손흥민 선수만 수비하게끔 만들었다는 것 봤을 때도 상대 팀도 손흥민 선수를 얼마나 견제하는지. 만약에 손흥민 선수가 없었다면 우루과이 수비진들이 더 전진하면서 우리가 더 큰 압박을 받았겠죠.

[앵커]
그런 견지에서 보면 가나전, 포르투갈전 더 기대되는 거고, 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까. 우리 공격수들, 조규성, 황의조, 어제 나상호, 그다음에 교체 투입된 조규성. 움직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황의조 선수는 앞쪽에서 고군분투 싸워줬습니다. 몸싸움도 열심히 해 주고 우루과이의 중앙수비수들이 히메네스, 고딘 이런 선수들이 노련한 선수들이거든요.

그런데 유럽에서 오랫동안 뛰거나 아니면 지금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것도 스페인 무대에서 긴 시간 동안 활용하고 있던, 활약했던 선수들이라서 노련미도 있고 힘도 있고 높이도 있는데 이런 선수들과 황의조 선수가 계속해서 몸으로 싸워줬습니다.

그거는 또 손흥민 선수가 아무래도 적극적인 몸싸움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누군가는 앞쪽에서 손흥민 선수 이상의 몫을 대신해서 싸워줘야 되거든요. 황의조 선수가 아쉽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한 차례 찾아왔는데 월드컵에서 그런 기회가 경기당 한 번 오면 정말 많이 온다고 볼 수 있어요.

물론 그 이상을 우리 대표팀도 이제는 만들어가야 되겠지만 황의조 선수가 아쉽게도 골 찬스는 놓쳤지만 전체적으로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요. 조규성 선수도 들어가서 황의조 선수가 했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았죠. 열심히 싸워주려고 했고 황의조 선수 그리고 손준호 선수라든가 이강인 선수 이런 선수들의 투입 타이밍은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점점 힘이 떨어지고 또 김민재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몸상태가 경기 도중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상의 여부는 아직도 지켜봐야 된다고 하는데 김민재 선수가 100%가 아닌 상태가 되니까 수비라인이 뒤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거든요. 그 타이밍이 우루과이도 이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고 월드컵을 시작을 했어야 돼요. 그래서 밀어붙이는 타이밍이었는데 그 타이밍에 맞춰서 벤투 감독도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앵커]
그 교체 카드 중에 눈에 띄었던 교체카드가 이강인 선수거든요. 이번에 혹시 벤치만 또 지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벤투 감독이 발 빠른 패스 매우 좋았다, 이렇게 또 칭찬도 했더라고요.

[박찬하]
어제 경기를 보고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많이 놀라셨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 대표팀이 과연 월드컵 가서 어떤 경기를 할까. 그런데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축구를 짜잔 하고 등장시키면서 일단 많은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강인 선수가 75분에 나왔죠. 75분쯤에 교체로 들어왔는데 이강인 선수가 빠르게 등장을 해서 더 놀라셨던 것 같아요. 아마도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는 이강인 선수를 월드컵에 데려가기는 했지만 아마도 데려가고 싶어서 데려간 것은 아닐 거야라고 많이 생각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YTN 뉴스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이강인 선수의 월드컵 참가와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를 단 한 번도 의심을 한 적이 없거든요. 벤투의 마음속에는 이강인 선수가 들어있고 그리고 이강인 선수라면 어떤 식으로든지 무조건 기회는 받을 거다.

왜냐하면 이강인 선수는 굉장히 특별한 선수거든요. 그리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혼자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고 아마 벤투 감독의 기준에 부합하느냐, 그 타이밍이 언제냐.

그리고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될 만한 타이밍을 벤투 감독은 계속 재고 있었는데 저는 어제 이강인 선수의 등장 전부터 굉장히 놀랐던 게 이강인 선수가 경기장으로 들어가는데 다른 선수들은 결의에 찬 표정이고 또 첫 경기에 대한 부담도 있을 거고 그래서 얼굴이 무표정하거나 아니면 긴장감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강인 선수가 방긋 웃으면서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저도 그 표정 봤습니다.

[박찬하]
이강인 선수는 혼자 웃으면서 경기장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경기에 투입되는 그 타이밍에도 웃고 있었고요. 발베르데 선수하고 한번 경합이 붙었잖아요. 발베르데 선수가 마치 결정적인 상황을 막아낸 것처럼 환호하는 그런 태클을 보여주고 나서.

[앵커]
그거 왜 그런 거예요?

[박찬하]
저도 모르겠어요.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겠는데 그걸 보고도 이강인 선수는 웃고 있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이강인 선수는 이런 월드컵이라는 압박감, 중압감이 있을 것 같은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그런 강심장의 소유자니까 첫 경기, 이제 월드컵 데뷔전 치렀잖아요. 두 번째, 세 번째 기다리고 지켜보면 또 기회 올 거고 좋은 활약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이강인 선수의 대표팀 발탁과 경기 투입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던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에게 듣고 있습니다. 이제 가나를 우리가 맞게 됩니다. 어제 가나전도 보셨을 테고 우리한테 승산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셨습니까?

[박찬하]
가나가 포르투갈에게 3:2로 졌죠. 한 골 차이로 졌습니다. 끌려가다가 동점을 만들고 또 와르르 무너졌다가 다시 만회하는 골을 만드는 그런 경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첫 경기를 패하면서 가나는 우리와의 경기를 지면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나도 우리와의 두 번째 경기는 무조건 이기려고 달려들 거예요. 그런데 우리 역시도 월드컵에서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16강 무대에 갈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나 정도는 이기고 이 월드컵을 보낼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두 팀 모두 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되고 그런 만큼 우리가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던 기동성, 강경 유지, 조직력, 집중력, 이런 것들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저는 가나와의 경기는 우루과이전보다 오히려 수월하게 풀릴 가능성도 크다고 보거든요.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가나 대표팀은 조직력이 뛰어난 팀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속도와 힘과 높이가 있는 팀이라서 그런 점들은 주의를 요하고요. 우루과이보다는 전체적으로 빠른 발들을 지닌 선수들이 다수가 포함되어 있는 팀이에요. 그래서 우루과이보다 빠른 팀이다. 그런 것을 우리 선수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짧게요. 포르투갈도 해볼 만한 겁니까?


[박찬하]
포르투갈도 우루과이전처럼 한다면 저는 이번 월드컵 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맞히시는 분이니 다시 한 번 믿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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