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르투갈전은 손흥민-호날두 등번호 7번 맞대결 빅카드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고 투혼을 불태운 가운데, 천금의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의 활약이 단연 빛났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주장(지난해) : (딱 5분이 주어진다면) 호날두와 만나고 싶습니다. 축구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우상 호날두가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돌아오며 토트넘 손흥민과 이어진 네 차례 맞대결.
모두 호날두의 판정승으로 끝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에이스 정면승부는 또 한 번 성사됐습니다.
굳은 악수와 함께 선발 출장한 두 선수.
호날두는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날린 반면 손흥민은 마스크를 쓴 불편한 상황에서도 헤딩은 물론 첫 유효슈팅으로 선전했습니다.
27분에는 호날두 등을 맞고 굴절된 공이 김영권의 동점골로 연결되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습니다.
갈수록 부어오르는 왼쪽 눈 부위에도 최선을 다한 손흥민.
마지막 순간 황희찬의 결승골을 이끌어 내며 세 번째 도전은 마침내 찬란한 16강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난 16일) : 미래는 볼 수 없으니까 지금 첫 경기, 마지막 경기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실력, 능력들을 최대한 뽑아내서..]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 같은 등번호에 똑같은 주장이라는 공통점까지.
마지막일 수 있는 두 수퍼스타의 만남은 손흥민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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