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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슈] K-방산으로 뭉쳤다..新 형제의 나라 폴란드

한방이슈 2022.12.15 오후 06:14
"계약 4개월 만에"..폴란드 땅 밟은 K-무기
'전략적 요충지' 폴란드..우리와 닮은 외침의 역사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대제국에서 나라 없는 민족으로
"뺏고 빼앗기고"..꼬여버린 역사-영토 문제
"가성비·빠른 납기·기술이전"..K-방산 경쟁력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분주한 세계 방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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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건물 85% 파괴,
민간인 사망자 무려 20여만 명"


나치 점령 지역 내 최대의 봉기,
1944년 8월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의
참혹한 결말이었습니다.

소련군 들어오기 전
자신들의 힘으로
독립 쟁취하겠다는 의지,

그러자 히틀러는
이 도시를 지도상에서
지워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100km 밖에서도
화염이 보일 만큼
바르샤바는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그런데 폴란드와 같은
연합국인 소련은
이 사태를 팔짱 끼고
사실상 지켜보는 수준이었죠.
반공 성향의 폴란드 독립세력이
내심 달갑지 않았던 겁니다.

폴란드가 독일에도,
또 소련 후신 러시아에도
좋은 감정 가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리 육군 주력,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가 일부지만,
폴란드 땅을 밟았습니다.

1차 수출 계약 뒤
불과 4개월 만이었는데요.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K-무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안제이 두다 / 폴란드 대통령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무기만이
러시아의 제국주의 야망의
잔인함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번에 신 '형제의 나라'로 격상한,
우리와는 여러모로
닮은 역사를 가진 폴란드.

면적 한반도의 약 1.4배.
인구 약 3,980만 명으로
유럽연합 내 5위.
결코, 작지 않은 나라인데요.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슬로바키아와 체코,
서쪽으로는 독일과
국경을 맞댄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
우리와 비슷하게
잦은 외침을 경험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론 폴란드가 마냥 약자,
피해자였던 건 아닙니다.

기병대 '후사르'로
기억되는 중세 황금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시절.

지금의 폴란드 영토에다
발트 3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대부분에
러시아 일부까지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불과 2년 남짓이지만
한때 모스크바 점령하고,
폴란드 황태자가
차르에 오르는 굴욕을
러시아 전신 루스차르국에
선사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7세기 중반 시작된 국내 봉기는
이웃 국가와 연이은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쪽 러시아, 북쪽 스웨덴에
영토 내주고 독일 전신 격인
프로이센의 독립까지 허용했습니다.

이후 러시아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한
3차에 걸친 국토 분할,
뒤이은 러시아 제국의 지배까지

독립국 폴란드는 100년 넘게
지도에서 사라져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와 영토 문제는
점점 더 꼬여 갔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중심 르비우.
그리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각각 폴란드어로는
르부프와 빌노입니다.

2차대전 발발 전까지만 해도
폴란드 영토였지만,
스탈린이 전쟁 중 삼킨 땅
뱉어내지 않으면서
소련 붕괴 뒤 각각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 땅으로 남게 된 거죠.

대신 주어진 건
2차대전 패전국 독일의 동방영토.

베를린의 외항 역할을 했던 슈체친도,
600년 넘게 폴란드 손 떠났었던 브로츠와프도
지금은 폴란드의 주요 도시가 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이렇듯 역사적 생채기와 앙금은
주변 국가와의 불편한 관계를
더 가속화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보며
폴란드가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지만,
그렇다고 같은 나토회원국
독일을 선뜻 신뢰할 수 없는
배경 중 하나일 텐데요.

실제 전 세계를 잠시나마
긴장에 빠뜨렸던
최근 폴란드 미사일 피격과
민간인 사망 사건.

러시아의 미사일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대공미사일
오발탄으로 알려지면서
3차대전 위기감은 넘길 수 있었는데요.

이후 폴란드에 방공 미사일
지원 의사 밝힌 독일,
그런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며 난색을 보여
독일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웃국가 누구도
100% 믿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이를 파고든 게
바로 대한민국이었습니다.

K-방산의 장점인
가성비, 빠른 납기일,
현지 생산 등을 통한
기술이전 가능성.
여기에 서로 이익
크게 충돌할 일 없이
멀리 떨어진 지정학적 측면까지.
4박자가 찰떡처럼 들어맞았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특히 폴란드는
국토 대부분이 평탄한 지형,
역으로 말하면 전쟁에서 기댈만한
지형지물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기갑전력 진격 막을 자주포와 전차
절실했던 폴란드와
'화력덕후', '포방부'라
불릴 정도로 관련 재래식 무기 발달한
우리 상황이 맞아떨어진 거죠.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1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
2조 1,130억 달러,
우리 돈 2,700조 원 훌쩍 넘기면서
2020년보다 7% 늘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른바 신냉전 도래 속
그 규모는 더 커질 거란 전망인데요.

오랜 기간 큰 전쟁 없었던,
그래서 방산 분야
경쟁력 점점 잃어가는 유럽.

반면 분단국가라는 특성 탓에
지속적 장비 활용은 물론,
규모의 경제 실현까지,
신흥 방산 강국으로 거듭나는 대한민국.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격언대로,

세계 곳곳에 힘의 균형 맞추는
K-방산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잘 끼운 첫 단추만큼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 : 박광렬(parkkr0824@ytn.co.kr)

촬영 : 안용준(dragonjun@ytn.co.kr)
손민성(smis93@ytn.co.kr)
편집 : 손민성(smis93@ytn.co.kr)
그래픽 : 김현수(kimhs4364@ytn.co.kr)
총괄 : 김재형(jhkim03@ytn.co.kr)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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