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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한국노총 미화원들, "노총 간부가 노조 탈퇴 요구" 주장

2022.12.19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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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노총 건물에서 일하는 미화원들이 노총 간부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당해 결국, 따라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한국노총 안에서 제기된 주장이라 파장이 큰 데 당사자로 지목된 노총 간부는 업무 얘기만 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Y'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 건물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노총 건물에 들어온 뒤 17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한국노총 산하에 있는 노조였습니다.

주변 건물들에서는 미화원들에게 주는 점심값을 자신들도 받아보고 최저임금 수준이던 급여도 조금이나마 올려보자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시작됐습니다.

[A 씨 / 한국노총 건물 미화원 : 복지가 안 돼 있어요. 복지가 안 돼 있고 최저임금만 받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노조를 들면 그래도 식대가 나온다, 그래서 그거라도 받아보자고 해서 노조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지난 8월, 노총 부본부장 B 씨가 여성 미화원 휴게실을 방문해 노골적인 탈퇴 요구를 했다고 조합원이던 미화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부본부장이 들어오자마자 노조 부총무이던 이 모 씨를 콕 집어, 여러 차례 "녹취하세요"라고 외치더니 조합 탈퇴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탈퇴하지 않으면 창문 청소를 시키거나 퇴근 시간을 늦추는 등 계약서대로 더 철저하게 할 것이고 탈퇴하면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뭘 알고 가입하느냐"거나 "조합원비로 돈을 낭비하지 말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는 모욕적인 말도 뒤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 씨 / 전 한국노총 건물 미화원 : 저보고도 설치지 말고 그냥 얌전히 있다가, 있을 때까지만 있으라고. 설치지 말고. 말하다가도 또 녹음하세요. 그러고 언니가 휴대전화 드니까 누구한테도 또 녹음하세요.]

부본부장은 YTN 취재진을 만나 계약서대로 철저히 하자고 말했을 뿐 노조 탈퇴 강요는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B 씨 / 한국노총 소속 부본부장 : 노동조합을 하라 마라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노동조합을 해라. 내가 노동조합을 만들어주러 다니는 사람인데.]

그러나 며칠 뒤에는 확약이 필요하다면서 전원 서명까지 받아 갔고 이 때문에 노조를 탈퇴했다는 게 미화원들 주장입니다.

부총무 이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쓰러지기까지 했고 지난달 결국 퇴사했습니다.

[C 씨 / 한국노총 건물 미화원 : 이미 탈퇴시킨 거에요. 앞에 일 다 떠나서. 서류를 다 준비해서 사인하라고. 그게 탈퇴하란 거지 뭐에요.]

미화원들은 한국노총 산하 재단에 고용돼 있지만 부본부장은 재단이 아닌 별도 본부 소속입니다.

퇴사한 이 씨는 대통령실 국민제안에 민원을 접수해 대검찰청에서 심사 중입니다.

한국노총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임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최대 노동조합 총연합회 간부가 정작 소속 미화원들에게는 노조를 하지 말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씨는 법적인 대응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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