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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이수정 “인스턴트 만남 반복한 이기영, 과거에 만난 여성들 행방도 확인해야”

2022.12.30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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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이수정 “인스턴트 만남 반복한 이기영, 과거에 만난 여성들 행방도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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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2년 12월 29일 (목요일)
■ 대담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수정 “인스턴트 만남 반복한 이기영, 과거에 만난 여성들 행방도 확인해야”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이슈인터뷰’로 이어갑니다. 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오늘 31살 이기영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기영은 택시기사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4개월 전에 동거녀를 살해한 후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관련 내용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하 이수정)>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이기영의 신상이 오늘 공개가 됐습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이유는 흉악범이기도 하고 국민적인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 이수정> 네, 국민들의 알 권리도 틀림없이 언급이 됐고요. 그것보다 재범 가능성 대해서 공개가 필요하다. 이런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신상으로 사진까지 공개가 됐기 때문에, 혹시 만에 하나 이 사람과 연관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시민들이 이분이 누구인지 확인을 하셨으니 아마도 경찰 쪽으로 연락을 주시지 않을까. 제보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를 기대해봅니다.

◇ 이재윤> 재범 가능성뿐만 아니라 여죄의 가능성, 다른 사건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신상 공개를 통해서 다른 제보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 이재윤> 지금 확인된 살인 피해자가 2명입니다. 택시기사, 그리고 동거했던 전 여자친구 B씨인데. 사건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 이수정> 일단 이 사람이 알려지게 된 것은 20일에 발생했던 교통사고 때문이고요. 당시에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 우회전을 하다가 달려오는 택시와 충돌을 했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보험회사를 부르든, 112에 신고를 하든, 경찰을 부르든 하면 일반적인 해결책이었을 텐데 아마도 택시기사를 15분 동안 설득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현금으로 합의를 보자 해서 집에 돈이 있으니 집으로 가자하여 택시기사를 유인해서 본인의 거처로 갔는데, 거처에서 둔기로 결국 택시기사를 살해하기에 이르렀고요. 이 거처가 사실은 피의자의 집이 아니고요 피의자와 동거하던 동거녀의 집인 것이 확인이 돼서 그러면 이 동거녀는 어디로 갔느냐, 경찰이 물어보니 지방으로 내려갔다. 어머니를 간병하러 내려갔다. 이런 식으로 둘러댔는데, 생활 반응이 8월 말 이후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아서 결국에는 살해 사실을 자백을 받았습니다. 동거녀도 집에 있던 둔기로 살해했다고 알려지고 있고, 그러면 시신을 어떻게 했느냐가 문제인데요. 지금 현재 피의자의 주장은 차량 위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백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다가 시신을 옮겨서 하천변에다가 버렸다라는 말인데, 문제는 버렸다라는 곳에 가서 수색을 열심히 했는데 시신을 전혀 발견을 못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자백만 있을 뿐 시신이 발견이 안 된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염려들을 하시고 계신 거죠.

◇ 이재윤> 지금 말씀하신 4개월 전에 살해한 것으로 자백을 한 동거녀에 대한 시신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요.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이수정> 생각보다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아 보이는 게 8월에 태풍도 있었고, 지금 하천변에 버렸다는 주장인데. 그러다 보면 당시에 시신이 어디론가 이동을 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그 이 피의자가 워낙 처음부터 계속 진술 번복을 하다 보니까 그 장소가 진짜 유기한 장소가 맞는지도 지금 현재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3의 장소에 은닉을 하고서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현재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고요. 다만 지금 국과수로 넘긴 증거물들 중에는 집 안에서 발견된 여러 개의 혈흔이 존재한다는 것이고요. 그 혈흔이 집주인 여성의 사망을 추정을 할 만큼 만약에 혈흔의 양이 꽤 된다거나 이렇게 되면 굳이 시신을 찾지 않고도 지금의 혐의 입증이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지금 이 집주인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피의자의 진술밖에는요. 그런데 이제 만약에 재판까지 가서 피의자가 진술 번복을 해버리면, 그러면 사실 자백만으로는 입증이 충분하다고 보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수사를 해 나가야 되는 그런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재윤> 시신 없이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는 없는 거군요.

◆ 이수정> 자백을 번복을 하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을 하는 것이죠.

◇ 이재윤> 그렇군요.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이 있는데요. 먼저 옷장 속에서 택시기사 시신을 발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시신을 옷장에 넣어두고 현재 여자친구를 크리스마스 이브 24일에 집으로 불렀다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를 집으로 부를 수 있는 건지. 어떤 생각으로 여자친구를 불렀다고 봐야 되나요?

◆ 이수정> 일단은 평균적인 사람들의 사고는 전혀 아닌 것 같고요. 택시기사를 살해하면 집 안에서는 일단 생활을 해야 되니까 일반적으로는 시신을 어디다가 옮기려는 시도를 하는 게 당연할 텐데 그냥 옷장에다 넣어놓은 채로 먹고, 자고, 20일날 살해한 것으로 추정이 되기 때문에 지금 이 사람이 신고가 돼서 검거된 게 25일이니까 적어도 나흘 이상은 둘이서 시신과 시간을 보낸 거죠. 그리고는 24일에 여자친구까지 불러들여서 결국 본인은 여자친구를 집에 남겨놓고 나가서 친구들하고 술을 마셨던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정도로 경계심이 없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게 일반인들과는 다른 심성의 소유자, 예컨대 사이코패스가 아니냐. 이런 의심을 받고 있는 거고요. 그와 같은 심성이라면, 사람을 살해하고도 경계심이 이렇게까지 없다면 그 대담함으로 혹시 여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접기가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재윤> 말씀하신 것처럼 이기영이 사이코패스 아니냐라는 점, 그 부분을 밝히기 위해서 사이코패스 관련한 검사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되겠죠?

◆ 이수정> 네, 프로파일러들이 지금 투입이 됐고요.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라는 것을 하려고 그러면 아주 깊은 면담을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담 중에 그 전에 이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생활을 했는지, 어떤 생계의 해결 방법이 있었는지, 혹시라도 또 다른 여성과의 동거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이 다 질문과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어서, 지금 이 사람이 2022년에만 두 분을 살해했거든요. 그런데 그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가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이 모두 면담 과정 중에 어떻게 해서든 확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재윤> 4개월 사이에 두 사람을 죽인 거거든요. 이게 단순히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다고 봐야 되겠죠?

◆ 이수정> 네, 처음에는 두 사람 다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 이런 식으로 우발적인 것처럼 주장했지만, 지금 드러난 정황은 싸움 중에 치사가 되는 케이스하고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라서 상당히 계획적으로 고의를 가지고 살해한 거다. 이렇게 보입니다.

◇ 이재윤> 지금 현재 나타나 있는 범죄 패턴으로 봤을 때, 교수님은 범죄자 이기영을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수정> 지금 일단 집주인을 살해한 것은 직접 증거가 없더라도 상당히 농후해 보이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확인된 택시 기사와 집주인 외에도 꼭 살인이 아니더라도 여러 건의 여죄가 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요. 여성들을 만나게 된 경위가 다 노래방에서 여성들을 아주 인스턴트하게 만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그 전에도 만난 여성이 많다면, 그분들의 행방도 좀 확인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 그런 염려를 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 이재윤> 지금 4개월 사이에 두 사람을 살해를 했는데, 이거 외에 다른 범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수정> 네, 꼭 살인사건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제 얼굴이 공개됐으니까. 아마 피해자 분이 계시다면 경찰 쪽으로 연락을 해 주시면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는지 좀 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 이재윤> 사이코패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는 점은 뉴스를 통해서 지금 다들 알고 계실 텐데, 면담을 통해서 사이코패스 여부가 가려집니까?

◆ 이수정> 면담만 하는 게 아니고요. 객관적인 자료를 모두 수거해서 비교를 합니다. 전과가 3번인데 한 번도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거나, 이런 종류의 사실관계하고 다 비교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이 성인이 된 이후에 한 10년 정도를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이 사람은 남의 물품을 편취해서 신용카드론으로 생존을 하는 패턴이다 보니까. 사실은 현재 2022년은 생활비가 어떻게 조달됐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 그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가 확인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면담과 또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서 조금 더 조사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고, 그런 것들이 결국은 사이코패스를 판정하는 근거 자료로서 활용이 됩니다.

◇ 이재윤> 지금 택시기사와 관련해서는 합의금을 주겠다고 해서 집안으로 유인을 한 뒤에 살해를 한 것으로 수사 결과가 나왔고, 그리고 그전에 같이 살았던 동거녀는 범행 동기가 뭐라고 봐야 됩니까? 이것도 역시 돈을 뺏기 위한 그런 범행이라고 봐야 되나요.

◆ 이수정> 네, 금전을 노리고 본인보다 나이가 20살도 더 많은 여성과 동거를 시작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는 동거 초기부터 이 사람은 생계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동거녀의 신용카드를 사용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과정 중에 지금 현재 동거녀의 것으로 확인이 되는 주거지가 1억 정도 빚이 있어서 가처분이 된 상황으로 보이고요. 그런 과정을 보면 지금 상당 부분 불법적인 방식으로 계속 생계를 이어 갔고, 그런 목적으로 사람을 만나서 이용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신상이 공개가 됐기 때문에 관련해서 피해를 보신 분들의 제보를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수정> 고맙습니다.

◇ 이재윤> 경기대학교의 이수정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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