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민들의 외식 메뉴 하면 대표적으로 꼽히던 짜장면 값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중국집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외식물가 상승률이 많이 올랐는데, 자영업자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동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국집입니다.
이곳 짜장면 한 그릇은 6천 원인데요.
식당 사장은 최근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합니다.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여파는 자영업자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외식물가는 7.7% 상승하면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값이 오르지 않은 외식 메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인상 폭이 큽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삼겹살 200g의 평균 가격은 만9031원으로 연초 대비 12% 올랐고요.
김밥 한 줄은 3,100원으로 11.9% 오르면서, 3천 원대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국민 외식 메뉴'라고도 불리는 짜장면인데요.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이 6,569원으로 13.8% 올라 6천5백 원대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외식 물가가 오른 건 식자재 등 원재료와 배달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모두 올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국제 식량 수급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식용유와 밀가루 등 웬만한 음식에 대부분 들어가는 식자재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1% 상승했는데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올해도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식물가의 고공행진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중국집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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