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표한 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해임했습니다.
사의 수용이 아니라 해임.
윤 대통령이 장관급 공직자를 해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럼에도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 뜻을 존중한다면서 자세를 낮췄는데요.
이른바 윤핵관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세일즈 외교를 가는 윤 대통령 등 뒤에 사직서를 던졌다며 약자 코스프레로 윤 정부를 위하는 척하면서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고,
나 전 의원은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지난 2016년 총선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맞받았습니다.
발언 수위가 거칠어지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 너무 날 서 있다며 화합을 강조했고,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진박감별사 때문에 선거를 망친 적이 있지 않느냐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듣고 더정치 풀어가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 보여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전당대회 분위기가 조금 분열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이 컨벤션 효과를 얻어야 굉장히 바람직한 전당대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오히려 분열로 가고. 더 나쁜 것은 예전에 '진박 감별사' 때문에 완전히 다 이길 선거를 망친 적들이 있습니다. 그 비슷한 일들이 계속 있어 왔는데, 이번에도 그러면 안 되죠.]
YTN 김영수 (kim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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