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입장 불변'...대납 의혹 증거 못 찾는 검찰

檢, 속도 못 내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
김성태 압송 이후 대북 송금·뇌물 사건에 집중
김성태 "이재명 만난 적 없다"…시작도 못한 수사
검찰, 김성태 진술 깰 증거 아직 못 찾아
조만간 구속 만기…공소장 ’대납 의혹’ 빠질 수도

[앵커]
성남 FC와 대장동 의혹 외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눈 또 다른 검찰 수사는 바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입니다.

핵심 피의자인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 대표와의 관련성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데다 검찰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 개시조차 안 된 상황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한 주요 수사 가운데 검찰이 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수사가 바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입니다.

비자금 조성과 사용처를 규명할 열쇠를 쥔 쌍방을 김성태 전 회장을 국내로 데려오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 전 회장 귀국 이후부터 '대북 송금', 그리고 이화영 전 부지사와 관련된 뇌물 의혹 사건에만 집중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YT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 구속 만기까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구속된 범죄 사실 위주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는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와는 만난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술을 깨려면 검찰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그렇지도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가 확보됐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당장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 구속 만기는 다음 달 5일.

현재 상황으로 가면 공소장에는 대납 의혹이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이 김 전 회장을 다른 의혹 사건으로 일단 재판에 넘긴 뒤 대납 의혹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