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에는 규모 7.8의 지진에 이어 규모 7.5의 강력한 여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분석해 보니 하나의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이 아니라 2개의 단층이 잇달아 쪼개지며 일어난 지진이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7.8의 강진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시 서북서쪽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잠잠했던 '동 아나톨리안 단층'에서 일어난 지진입니다.
그런데 9시간 뒤, 여진으로 보기에는 너무 강력한 규모 7.5의 지진이 또 일어났습니다.
위치는 가지안테프 북쪽 108km 지역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위치에서 벗어난 지역입니다.
단층의 각도와 종류도 규모 7.8의 단층과 다릅니다.
규모 7.8의 강진이 지하에 숨어있던 또 다른 단층을 자극해 지진을 일으킨 것입니다.
하나의 지진이 다른 지진을 유발했기에 여진으로 분류하지만, 사실상 2개의 강진이 하루에 일어난 셈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규모 7.8 지진이 무척 강력해서 밖으로 배출된 에너지가 주변 지역에 쌓이게 되고 규모 7.5나 되는 지진이 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튀르키예 지역의 발달한 단층들은 앞선 지진에 의해서 뒤따르는 지진을 방아쇠 효과로 계속해서 발생시킵니다.]
규모 7.8 튀르키예 강진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규모 4.8의 지진 에너지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규모 1이 올라갈 때마다 에너지는 32배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규모 7.8의 튀르키예 강진은 히로시마 원폭 3만2천7백 개가 동시에 터진 것과 같습니다.
여기에 규모 7.5의 강진이 더해지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튀르키예 강진의 여진이 앞으로 1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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