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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2차 檢 조사 11시간 만에 귀가..."증거 없는데 왜 다시 불렀나"

2023.02.11 오전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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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연루 혐의로 두 번째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2차 조사에서도 새로운 증거는 없었다며,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이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라고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첫 조사 때처럼 심야 조사를 거부하고 11시간 만에 검찰청사를 나온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왜 다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이 제시되는 증거도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이런 식으로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 쓰는 건 매우 부당하다며, 보복수사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말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 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진정한 검찰의 역할이다….]

자신을 또 부를지는 검찰에 물어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이 대표는 청사 앞에서 종일 기다린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도 2백 쪽 넘게 준비한 질문지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이번에도 단어의 의미나 문장의 해석, 사실이 아닌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의 기존 발언이나 서면 진술서 내용과 배치되는 증거를 제시하며, 의견이 아닌 사실을 확인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사가 지연된 것도,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며 신경질적으로 갖가지 이의를 제기한 이 대표 탓이 크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첫 조사 때보다 1시간쯤 늦게 출석했지만, 포토라인에 선 시간은 두 배 넘게 길었습니다.

2천 자에 육박하는 입장문을 10분 가까이 읽어내려가며, 윤석열 정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적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엔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에 (국민의 곡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2차 조사에서도 검찰청사 밖은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단체의 세 대결로 종일 떠들썩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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