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 달 입주할 새 공관을 준비하는 데 서울시가 5억 7천만 원의 공사비를 책정해 공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석 달 전부터 다른 용도로 건물 전체에 10억 원을 투입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서울시는 추가로 들어가는 공사 비용이 적절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오세훈 시장이 입주할 서울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입니다.
콘텐츠 기업들이 사무실로 쓰던 곳인데 지난해 11월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에 따라 10억 원 규모로 공사를 발주해 리모델링을 해왔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달 이 건물 3층의 용도를 시장 공관으로 바꿨습니다.
서울시가 낸 입찰 공고입니다.
오 시장이 거주할 공간인 건물 3층, 294㎡ 리모델링 비용에 5억7천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전기, 통신, 기계, 가구 등 3층 전부를 뜯어고치는 공사입니다.
최저 낙찰가 기준 87%를 감안하면 최종 공사비용은 5억 원가량으로 추산됩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일.
서울시는 기존 단가와 정부 지침에 따라 공사비를 산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건비와 공사 자재 모두, 표준 노임과 조달청 단가를 기준으로 적절하게 책정된 금액이라는 겁니다.
공사 인력에 대한 4대 보험 등 법정 인건비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민간 인테리어 공사와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시장의 긴급상황 신속 대처와 집회로 인한 주민 피해를 명분으로 시청에서 가까운 이 건물을 새 공관으로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9년 시장 공관으로 지었고 지금까지 4차례 용도가 변경됐는데 실제로 시장이 거주했던 적은 없습니다.
최초 건축비에 반복적인 리모델링 비용을 합치면 90억 원 정도가 투입되는 셈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비즈니스 목적으로 건물 용도 변경을 추진했을 때는 시의회 감사에서 무리한 전환이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강상원 /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 (지난해 7월) : 시설 전환이 긴급하고 중요한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요구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던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공간 리모델링 비용은 중간에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에 일부 환급받을 수 있다면서 다음 주쯤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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