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모든 것의 배경에는 결국에는 미국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이 되면서 어떤 파장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금리인상이 뱅크데믹으로 이어지는 기전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석병훈> 그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옛날에는 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다 보니까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그 유동성이 투자처를 찾기 위해서 부동산에도 몰리고 가상화폐라고 하는 가상자산에도 몰리고 주식시장에도 몰리고 이러면서 주가도 많이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고 그다음에 가상자산 가격까지 이미 상승을 하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지금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까 고물가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전 세계 어느 중앙은행도 금리를 올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요.
그래서 미 연준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작년 3월부터 지금은 5%가 됐죠, 상단 기준으로. 5.0%까지 정말 빠르게 전례를 찾을 수 없게 빠르게 금리를 상승을 하다 보니까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같은 경우도 유동성이 풀렸을 때 많은 고객의 예금이라든지 이런 게 들어왔는데 그 예금을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고 했던 미 국채에 투자를 하고 그다음에 주택저당증권이라는 곳에도 투자를 했는데요, 자산에.
그 자산들이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빠르게 상승을 하니까 채권 가격이라는 것은 빠르게 하락을 하고요. 주택저당증권이라는 것도 가격이 빠르게 하락을 해서 말 그대로 미실현 손실이 됐었는데요.
앵커님께서 아까 지적해 주셨다시피 실리콘밸리뱅크 같은 경우는 고객들이 내 예금을 찾겠다, 이러니까예금을 돌려주려면 결국은 지금 물려 있는 국채랑 주택저당증권은 어쩔 수 없이 손절을 하면서 예금을 돌려주다 보니까 그 손절이 손실로 잡혀서 파산할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막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미 연준과 미 재무부가,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1년 동안 기금을 조성해서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지금 손실을 봐서, 소위 말해서 물려 있는 거죠. 물려 있는 주택 저당증권과 미 국채를 지금 시세가 아니고 액면가를 기준으로 담보로 제공을 하면 그걸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 주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손절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 은행들은. 그래서 액면가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 줄 테니까 그 대출금을 이용해서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을 해라. 미실현 손실을 실현시키지 말아라, 이렇게 조치를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금융 당국도 만약에 최악의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대응을 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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