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게 원전 사고 이후에 원전 내부 균열로 인해서 이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온다라고 확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 위험성을 경고해 오셨고 영상을 보니까 지금 바닥에 핵연료 찌꺼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균열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여서 지하수도 위험해 보인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서균렬> 그렇습니다. 지하수도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방사성 물질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화를 100% 한다는 건 인공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앵커> 지금은 137만 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보다 더 많은 오염수 방류 문제가 앞으로 생길 수 있다, 이 부분을 추가적으로 지적을 하시는 거예요?
◆서균렬> 맞습니다. 일단 137만 톤에다가 지하수 나오는 거 보태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274만 톤이란 말씀이죠. 왜냐하면 지하수가 매일 나와요. 그걸 어떻게 해요. 같이 버려야죠.
◇앵커> 그거에 대해서는 지금 대책이 있습니까?
◆서균렬> 전혀 없습니다. 그냥 137만 톤만 버리는 것처럼 하는데 그게 아니고 곱하기 2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고. 그런데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희석한다고 하잖아요. 희석은 뭘 할까요? 앞에 있는 오염된 바닷물을 또 집어넣는 거예요. 10배로 희석하면 그것의 10배, 그래서 2740만 톤, 100배로 희석한다고 하니까 2억 7400만 톤을 버린다는 게 계획인데 실제로는 137만 톤이라고 축소해서 발표한 거죠.
◇앵커> 지금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야겠군요. 이것의 대책 마련도 촉구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러면 일단은 117만 톤을 조만간 방류한다는 거잖아요. 이 부분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방류한 오염수가 그러면 우리나라에 얼마나 걸릴 것인가, 이것도 여러 가지 시각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서균렬> 이건 일본 정부하고 도쿄전력이 공식적인 계산을 해야 됩니다. 첫 번째 여러 계산 결과가 있지만 거기에 부족한 게 하나 있습니다. 해류라는 게 표층수가 있고 아표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윗물, 아래 물. 그러니까 0에서 해수면에서 지하 200m까지. 그리고 200m에서 500m까지. 그러니까 위에 있는 것들은 맞아요, 쿠로시오 난류 그리고 북태평양 난류를 해서 캘리포니아까지 갔다가 북적도해를 만나서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한 2시 반에서 3시 방향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이렇게 길게, 그건 4~5년 걸려요.
◇앵커> 4~5년 정도.
◆서균렬> 맞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들었던 그 5년 거기에 해당하는 거고요. 그런데 거기 중에서 한 가지,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원 원자력연구원이 했던 건 다른 건 일본 정부, 도쿄전력 말대로 싸그리 다 없애고 삼중수소만 남았다 하고 계산한 게 그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아닐 것이다. 상당 부분 남아 있다고 하는데 다른 과학자들도. 왜 그걸 가정하냐. 잘못됐죠. 그다음에 중요한 건 밑에 있는 거. 밑물, 그건 캘리포니아로 안 갑니다. 애석하게도 대만해협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게 동중국해로 해서 대만해협으로 해서 대한해협으로 오게 되죠. 그러면 그건 바로 제주연안 그리고 부산, 마산, 진해, 진주, 여수 그리고 묵호까지. 시간이 걸리면 속초, 양양, 고성까지. 그리고 그게 빠져나가요. 그건 1년이 안 걸려요.
◇앵커> 얼마나 예상하세요? 그런 경우?
◆서균렬> 제가 예상한 건 아니고요. 일전에 서울대 지구환경 쪽에서 계산한 걸 보면 1년 이내다. 7개월에서 1년 사이. 굉장히 빨리 옵니다.
◇앵커> 그런데 또 그 말씀도 하셨던데요. 여름, 가을에 태풍 오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기도 하셨더라고요.
◆서균렬> 4월, 5월, 6월 방류가 시작되고 그건 기정사실처럼 보여요. 그런데 6월부터는 우리가 태풍 걱정해야죠. 한두 번이 아니죠. 10번, 20번 올 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반도를 통과, 관통하는 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때 쓸고 오는 거예요. 그러면 바다가 완전히 요동치겠죠. 그러면 아표수, 밑에 있던 게 위로 뜹니다. 그리고 그걸 비로 머금고 와서 한국으로 뿌린다는 거죠.
그래서 그건 한국뿐만 아니고 제주, 내륙도 그리고 북한까지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인데 그걸 누가 시뮬레이션을 했느냐. 안 했습니다, 아무도. 일본도 안 했고요. 우리나라도 안 했고 거기에 지금 문제가 심각한 것이죠.
대담 발췌 : 윤희정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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