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4월 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팩트체크] 소아과는 이제 없어지는 건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다음 팩트체크는 어떤 건가요?
◆ 송영훈> 개원가라고 하는데요. 지역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못 버티겠다며 ‘폐과’를 선언했습니다. 온라인 등에서는 이제 소아과 진료 못 보는 거냐? 아이들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하는 거냐 등의 우려가 나왔습니다.
◇ 최휘> 아이 있는 집들은 관심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동네 소아과가 다 문을 닫는 건 아니죠?
◆ 송영훈> 네. 소청과의사회는 “회원 3500명 가운데 90% 정도가 폐업이나 전과를 희망했다”고 했는데요. 결론부터 쉽게 말씀드리면 대부분 병원 간판이 바뀌는 걸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의료법에 따라 전문의는 개원할 때 병원 이름에 전문과목을 넣을 수 있는데, 소청과의사회가 주장한 ‘폐과’의 의미는 병원 간판에서 소아청소년과를 빼고 일반의 형태로 개원한다는 뜻입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소청과의사회는 2017년 이후 소아과 660여 곳이 문을 닫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단순히 폐업만 계산한 수치였습니다. 새로 개업한 병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까지 675곳이 문을 닫고 645곳이 새로 생겨서 5년 사이 30곳이 줄었습니다.
또 소청과의사회는 소아과 평균 진료비가 동남아 국가의 10분의 1이라고 했는데, 근거가 될 만한 통계자료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600만 원으로 1년 새 140% 올랐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내 소아과 학계를 대표하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의사회가 전문과목 폐지를 뜻하는 ‘폐과’라는 용어를 써서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용어 선택이 잘못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최휘> 네. 정리하면, 개원가인 동네병원에서 소아과라는 간판은 볼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병원을 못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송영훈> 네.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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