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 비서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을 도감청 했다는 의혹 국내에서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고요.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어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여러 가지 설명을 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했을 때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미국 도착 후) :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는데 어쨌든 어제 제가 말씀드린 사실은 미국이 확인해줬고요.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거는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미국 도착 후) :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얘기인가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마시죠. 어제 제가 한마디로 했으니까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미국 도착 후) : 제가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삼자가 개입됐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미국 도착 후) : (미국 같은 경우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 다른 주제 물어보세요.]
◇앵커> 전체 영상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고요. 저렇게 한 다음에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물어보니까 답을 하기는 했습니다. 어제 정부의 공식 입장, 그리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의 설명이 있었는데. 제가 말꼬리를 잡는 건 아니지만 상당수 조작이라는 정부의 해명. 그리고 악의적인 조작, 악의적인 도감청.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악의적인 도청이 있고 악의적이지 않은 도청이 있는지.
◆장성철> 저렇게 반응을 보이고 해명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효 차장의 태도나 말투 같은 걸 한번 보세요. 저게 과연 국민들이 봤을 때 대통령실 해명이 맞구나. 저 정도 얘기했으면 충분히 이해가 됐다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저렇게 기자들이 물어보는데 교만하고 오만한 모습 보이는 것. 그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가 막혀요, 해명이. 상당수 위조라고 하는데 미국의 국방부 장관은 심각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라는 워딩을 썼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위조다.
그리고 악의적으로 도청했었다는 정황을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다. 이렇게 먼저 해명을 하고 미국 측은 잘못하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아무리 미국과의 동맹도 중요하고 한미정상회담도 중요하지만 주권 국가로서 도청당했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저런 식으로 반응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기시감이 들어요. 문재인 정권 때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마음대로 폭발시켰어요. 그때 민주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냐면 저게 바로 남북 대화를 하자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지금 앵커께서 웃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김태효 차장의 저러한 발언과 해명을 보고 웃음이 나고 이분들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렇게 해명을 할까. 그래서 저는 참 한심하고 당황스럽다. 정말 큰일 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서관님 어떻게 보셨어요?
◆복기왕> 남북 관계에 있어서 연락사무소 파괴가 사실상 대화의 단절을 상징하는 그런 행위였었고 지금과는 다르죠. 그들은 어쨌거나 우리 형제국이지만 현재는 적대국이기도 한데. 미국은 동맹국이고 형제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안이나 안보가 불안하기 때문에 형이 동생 집에 도청 장치 갖다 놓으면 그 동생이 형은 악의로 그런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아니잖아요.
동생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백번 양보해서 동생이라 칭했지만 동맹국끼리는 상호존중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 도감청이 있었다라는 것은 객관적 사실 같아요. 그러면 도감청이 있었다는 것을 미국이 인정하잖아요. 미국의 국무부 대변인이 매우 민감한 자료가 대중에 유출됐다.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NSC 전략소통관 같은 경우에는 공공에 없어야 할 자료가 공공에 나와 있다. 끝까지 조사하고 철저히 밝히겠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했다는 거예요. 했다는 건데 우리 같은 경우는 그걸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런데 말이 묘해요. 아까 김태효 차장 말 속에 악의로 했다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악의가 없었다는 것은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이게 해석의 여지가 있어서.
◆복기왕> 그러니까요. 선의로 했을 겁니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대응이 정말 비상식적인 거죠. 지난번 한일정상회담 때 일본 언론에서 독도 이야기 꺼냈었다. 후쿠시마 원전 얘기 꺼냈었다는 것에 대해서 일본 언론은 막 쏟아냈는데 우리 정부는 대응을 못하고 우리 국민들한테만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오히려 국론 분열이다 했는데 이번도 똑같아요.
도감청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임에도 불구하고 제일성이 만약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양국의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다.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왜 그랬는지에 대한 경위 파악과 정황 파악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드리겠다고 하는 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이건 미국 정부 관계자 그리고 미국의 언론에서는 이미 도감청 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 우리 대통령실만 아니다라고 하고 있고 여당에서는 대통령실의 주장에 따라서 거짓이다, 조작된 문건이 밖에 나온 거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 과연 정상적인 국가 대 국가 간의 관계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대통령실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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