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주에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와서 걱정입니다. 여기서 전문가 연결해서 엠포스 위기 경보 격상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시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엠폭스,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렸던 전염병이요. 이번 주에만 3명이 나온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김우주]
지난주 7일부터 해서 국내 전파자가 4명이 된 거죠. 어떻게 보면 작년까지 다섯 분이었는데 이번 주에 이렇게 는 이유는 올해 들어서 코로나 팬데믹이 상당히 완화되면서 거리두기가 거의 해제가 되었고, 많은 내국인들이 해외여행도 하고 외국인들도 국내에 많이 들어오면서 유입되고 또 역학조사나 감시나 방역이 공항만에서 엄격하게 안 되다 보니까 은밀하게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지난해 처음 발생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인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엠폭스, 어떤 질병입니까?
[김우주]
엠폭스는 몽키 폭스, 원숭이 두창의 약자죠. 그래서 엠폭스라고 세계보건기구가 작년 11월에 명명을 했고요. 워낙에는 1970년도에 나이지리아나 민주콩고공화국, 중앙아프리카, 서부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습니다. 설치류나 쥐에서 시작된 몽키폭스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된 것이었고 아프리카에 국한됐던 것이고 2022년, 작년 초에 유럽하고 미국에서 동성애 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주로 발생하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 감염병이고요. 우리나라에서도 2급 감염병으로 지금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지금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되면서 감염병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상황이죠.
[앵커]
지금 지역사회 감염 4명 나왔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까?
[김우주]
그렇습니다. 지금 네 분 모두 전남, 서울, 경기 이렇게 나오셨는데 해외 경력도 없고 내국인 사이에 접촉된 것으로 봐서 이미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이 됐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섯 번째 확진자가 최근 3주 내에 36명을 접촉했다고 하더라고요.
[김우주]
지금 엠폭스가 접촉하고 증상 발생까지 잠복기가 최대 3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이에 많은 사람을 접촉할 수가 있고 노출이 돼서 잠복기에 있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4명의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지금 확진됐다는 얘기는 이미 수십여 명이 노출이 돼서 잠복기에 있는 상태에 있는 분들이 꽤 있을 거다라는 얘기죠.
[앵커]
아직은 4명이지만 숨은 감염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우주]
네, 일본의 예를 보면 올해 일본에 벌써 98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1명을 제외한 97명이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일본에서 됐을 정도로 우리나라도 이렇게 단기간에 나왔다는 얘기는 더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 전파 잠복기에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일곱 번째 그리고 여덟 번째 확진자 보면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분들이고 또 역학조사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보통은 감염되고 나서 3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어떤 증상들이 있습니까?
[김우주]
보통 열과 두통, 몸살, 근육통. 초기에는 몸살감기 증상으로 시작해서 피부 발진이 생깁니다. 빨갛게 되고 물집이 생기고 또 헐어서 궤양이 생기고 또 주변에 임파선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몸살감기로 오인해서 단순하게 감기약만 복용할 수가 있는데 발진이라든지 임파선이 커진다든지 수포가 생기면 일단 의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치료제는 있는 거죠?
[김우주]
네, 지금 다행히 예방백신이 3세대 백신 진네오스라는 것이 국내에 5000여 명분이 있고 테코비리마트라고 하는 치료제가 500여 명분이 지금 확보가 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치료제가 있고 그리고 치명률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코로나랑 비교했을 때 치명률은 어떻습니까?
[김우주]
지금 전 세계적으로 8만 6000여 명에서 116명이 사망을 해서 전 세계적으로는 작년, 올해 치명률은 1.3%입니다. 지금 코로나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0.11%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1%입니다. 그러니까 코로나보다는 치명률이 조금 높다고 볼 수가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사망자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국한하면 치명률은 제로인데 앞으로 추가적으로 엠폭스 환자가 국내에 더 늘고 특히 면역저하 환자, 저항력이 떨어진 분들이 걸린 경우는 중증으로 가서 사망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얼마나 빨리 진단해서 조기에 항바이러스라든지 또 백신을 노출 후에 접종해서 발생을 얼마나 빨리 예방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지 않고 또 사망자도 안 생기고 잘 통제가 될 수 있는 하나의 가늠자가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치명률이 1.3% 정도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치료제도 있는데 왜 치료제가 없던 코로나보다 치명률이 높습니까?
[김우주]
1.3%라는 것은 전 세계의 유럽, 아메리카, 또 아프리카, 동남아 다 합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조기에 투여해서 치명률은 낮지만 그런 치료제라든지 백신이 없는 국가에서는 아무래도 치명률이 올라가서 그런 편차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코로나의 경우도 선진국에서, 특히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낮지만 또 의료 시스템이나 치료제가 백신이 없는 나라들은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지역 간 편차가 있는 것이죠.
[앵커]
감염은 어떻게 됩니까? 코로나19처럼 비말로 전염이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우주]
주 경로는 엠폭스 환자가 발진이 생기고 수포가 생기고 궤양이 생기면 그 물집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밀접 접촉으로 피부끼리 부딪히거나 손으로 물집 부위를 만지거나 할 때 이런 밀접 접촉으로 감염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성 접촉이나 또 가족 간에 서로 껴안고 밀접 접촉하는 경우, 또 수포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주변의 환경, 탁자라든지 수건이라든지 린넨에 오염시켜서 그걸 간접적으로 노출하는 이런 간접 접촉 전파도 가능하고요. 드물게는 침이나 타액이 튀면서 주변에 가깝게 있는 사람이 비말 감염도 가능한데 일반 국민들이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가서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밀접 접촉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고 때로는 의료진들이 글러브를 안끼고 엠폭스 환자의 발진이나 수포 부위를 손으로 만져서 걸리는 경우가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네 번째 확진자는 의료진이 엠폭스 환자를 접촉하면서 걸린 사례도 있기 때문에 밀접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지금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잖아요. 그러면 방역 관심에서는 어떤 게 달라집니까?
[김우주]
지금 주의로 올리겠다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 전파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주의로 올린 것이고, 그만큼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하다. 물론 일반 국민들이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감염 예방도 중요하고 또 의료진이 환자를 봤을 때 엠폭스를 조기 의심하고 또 국민들께서도 몸살감기 증상에 더해서 발진이 돋거나 임파절이 커지면 스스로 의심을 해서 1339 보건소에 연락을 하거나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조기진단 치료 이것이 중요하다라는 하나의 의미가 되겠고, 방역당국이 좀 더 감시 체계라든지 국민 또 의료진 교육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코로나19처럼 이게 혹시 팬데믹, 대유행되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우주]
코로나19는 호흡기 전파고 비말이라든지 때로는 3밀 환경, 밀폐된 환경에서 밀집, 밀접 접촉할 때 공기 감염 전파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단기간에 많은 환자들이 생기는 것에 비해서 이것은 그렇게 전염력이 빠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이 그렇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지만 어쨌든 또 무시해서도 안 된다. 밀접 접촉을 통한 전파가 있기 때문에 손 씻기를 잘하고 또 성 접촉에 있어서도 안전한 성 접촉을 하도록 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조기 신고하고 진단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겠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개인 위생을 꼭 철저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서윤 (kimsy7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