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개식용 금지 꺼낸 김건희, 한동훈 딸 MIT 입학 취소 청원 등장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던 북한. 이번에는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7시 23분 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17일 만에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거고요. 올해 들어 벌써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입니다.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감행된 도발이기도 합니다.
◇ 이승훈 :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구체적인 정보 알려진 게 있나요?
◆ 김영민 : 군은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로는 ICBM을 포함한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체계’라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작년과 올해 등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한 새 무기 체계를 처음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는 겁니다. 한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으론, 지금까지 시험 발사했던 체계와 좀 다른, 새로운 방식의 IRBM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엔 ICBM도 포함된다. 지난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일본이 대피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일본 정부가 훗카이도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미사일이 오전 8시 쯤 홋카이도 앞바다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튼튼한 건물과 지하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이후 오전 8시를 넘겨, “홋카이도 및 그 주변에의 낙하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정정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 이승훈 : 추가 도발 우려는 없나요?
◆ 김영민 : 모레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111주년이고, 또 오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11년째 되는 날이라, 북한의 추가 도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미 군 당국이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한미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고, 또 내일은 한미일 군사당국이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에 관해 논의할 예정에 있는 등 대북 공조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 북한도 추가 도발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을 종식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냈네요?
◆ 김영민 : 김건희 여사는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 생각한다”고 약속했다고 어제 뉴스1이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동물자유연대, 카라 등 동물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 이승훈 : 김 여사가 개 식용과 관련한 메시지를 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초기인 지난해 6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며, 개 식용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고 말한 겁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대통령실은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다 가지 못하는 자리에는 김 여사가 대신 가고 있고, 요청도 많다"며 "약자, 예술, 환경, 기후변화, 반려동물 등 여사가 갈 수 있는 행사엔 되도록 참석해 힘이 돼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미 ‘집사’로 유명하죠.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개 식용 금지 추진 공약을 내건 바 있고, 국정과제에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행복한 건전한 반려문화 조성’을 포함하기도 한 바 있어서, 김 여사의 메시지가 실제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해 볼 대목입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대학 입학 승인을 제고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9일,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MIT(메사추세스 공과대학) 입학 승인을 제고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였는데요. 청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이 지목한 한인 자매는 한동훈 장관의 처조카이며 이들과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한 장관의 딸이라고 청원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동훈 장관의 딸이 논문을 표절하고, 다른 사람의 연구물을 자신의 것처럼 출판하는 저작권 위반과 경력 부풀리기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승훈 : 누가 올린 청원이죠?
◆ 김영민 :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커뮤니티, ‘미주 엄마들(Miju Moms)’이 올린 게시글입니다. 하지만 올린 이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는 것이, 해당 청원사이트는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별다른 조건이나 검증 절차 없이 청원 글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원 동의는 로그인도 필요 없습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적으면 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이름과 이메일이 실제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도 없습니다.
◇ 이승훈 : 이 청원을 반대하는 청원도 올라왔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베스터 인’이라는 작성자가, '한국 정치인 딸이 MIT에 입학한 것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중지하라(Stop Attacking Viciously on the Admission of a Korean Politician’s Daughter to MIT)' 라는 제목의 반대 청원글을 올린 건데요. "최근 한 어린 소녀의 MIT 입학과 관련, 일부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일부 개인이 근거나 증거 없이 누군가의 업적을 공격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소녀의 아버지가 여당 소속이라는 사실이 소녀의 입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력과 무관한 정치적 성향을 근거로 추측과 공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결국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장위10구역 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전광훈 목사와 더는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 이승훈 : 원래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이주하기로 합의가 되지 않았었나요?
◆ 김영민 : 네. 장위10구역 조합과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보상금 문제로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원래 조합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평가한 대로 약 82억원과 종교 부지 보상금을 지급하려 했으나 교회 측은 563억원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명도 소송을 제기했고 1·2·3심에서 모두 조합이 승소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계속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자 결국 조합은 사랑제일교회 측에 보상금 500억원과 대토 부지 730평, 전용 84㎡ 아파트 2채를 주기로 하며 교회는 이달 중 이주하기로 합의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편의를 위해 손해를 봐가면서 500억원으로 조합과 합의했지만 ‘알박기’ 보도로 교회 이전 절차를 중지했다”고 밝히면서 다시 이주하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 이승훈 : 재개발 조합 측은 현재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주동준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직무대행은 “사업 기간을 늘리는 것보다 비용을 주고라도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교회와 이주 협의를 진행했는데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번복을 일삼아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른 시일 내 조합원의 결정을 공식화할 수 있는 총회를 열어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이렇게 되면, 앞으로 재개발 절차 진행에도 차질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영민 :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인허가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합니다. 기존 사항을 수정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1~2년은 추가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요. 앞서 조합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사업을 추진하면 91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어서,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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