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을 기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중국은 알려 줄 소식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형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인민대회당에 줄줄이 입장하는 사람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신임장 제정이 밀린 각국 대사 70명이 한꺼번에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돌리듯 짧은 시간에 정재호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통해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되돌아 온 건 "원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동문서답'이었습니다.
이틀 뒤 확인 질문에도 중국 외교부는 알려 줄 소식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듯한 견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자의 우려와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한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지도 연일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에 딴지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엔 100년 전 일을 두고 일본에 무릎 꿇으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을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미국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역사를 무시하고 일본에 무릎 꿇었다는 말로 되돌려 준겁니다.
이어, 과거 침략 피해를 겪은 다른 아시아인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타이완 현상 변경 반대를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친미 외교는 한반도에 큰 위험을 가져올 거라며 미국의 총알이 되지 말라고 위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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