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올해 첫 대형산불로 커졌습니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길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산자락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거침없이 나무를 태우고 희뿌연 연기를 피우며 좀처럼 잦아들지 않습니다.
그제 밤 9시 14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난 불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쉴새 없이 강풍이 불고 경사까지 험준해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겁니다.
[진 병 영 / 경남 함양군수 : 지형이 험하고 암반 지역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데다 오후에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적극적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50ha를 넘어섰습니다.
하루 만에 올해 첫 대형산불로 격상된 건데, 산림 당국은 어젯밤 10시 반,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한때 66%에 달했던 진화율은 쭉쭉 떨어져 3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불길이 살아있는 화선만 수 킬로미터에 달해 진화 차량 105대와 진화 인력 603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마을 주민 160여 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소방청 역시 전남과 전북 진화 장비 21대를 현장에 보내 힘을 보탰습니다.
산림청은 밤사이 드론을 이용한 화선 감시와 민가 방어에 집중한 뒤, 해가 뜨는 대로 산불진화 헬기 51대를 다시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인호 전 산림청장이 음주운전으로 지난 21일 직권면직돼, 박은식 직무대리가 산불 진화 현장을 통합 지휘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기자 : 지대웅 전기호
영상편집 : 서영미
화면제공 : 산림청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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