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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12년 만에 아랍 연맹 복귀...'학살자' 돌아오다

2023.05.08 오전 05:41
민간인 거주 지역 화학무기 공격…1,400명 사망
22개 회원국 중 13개 국가 찬성…조건부 합의
튀르키예 강진 원조 과정에서 복귀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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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던 시리아가 12년 만에 복귀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학살자'로 지목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국제 외교무대에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군을 향해 미사일이 연이어 불을 뿜습니다.

10년 넘게 계속된 내전의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 몫이 됐습니다.

알 아사드 정권은 반정부 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폭행과 고문은 물론, 민간인 거주 지역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천40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반정부 세력 강경 진압으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던 시리아가 12년 만에 다시 회원국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사메 수크리 / 이집트 외무장관 : 아랍 국가들은 아랍연맹 이사회와 산하 기관, 단체 회의에 시리아 공화국 대표단의 참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아랍 연맹 22개 회원국 가운데 13개 나라만이 찬성할 만큼 시리아 복귀는 찬반이 갈렸습니다.

이에 따라 복귀에 조건이 걸렸는데, 시리아는 정치적 방법으로 내전을 끝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 요르단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또 마약 밀매와 난민, 테러 문제 등을 아랍 연맹 회원국과 함께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아의 복귀 결정에 따라 '최악의 전쟁 범죄자'란 악명을 얻은 알 아사드 대통령은 오는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 아랍연맹 사무총장 : 이 시점에서 시리아 문제를 내버려두는 것은 아랍 이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독립적인 결정입니다.]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는 지난 2월 튀르키예 강진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사우디와 UAE가 아랍권 원조를 주도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의 관계 회복으로 마약과 테러, 난민 등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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